벰페도익산, 스타틴 대안될 수 있을까

콜레스테롤 낮추는 새로운 약물 부상

벰페도익산은 스타틴을 복용할 수 없거나 복용하고 싶지 않은 환자들을 돕기 위해 고안된 약물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스타틴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장병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치료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을 사용하는 성인 중 93%가 스타틴을 사용한다. 이 약의 효과는 좋지만 근육통 등 강한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다.

국제 연구팀의 새로운 연구는 벰페도익산(bempedoic acid/ 넥슬레톨 Nexletol)이 스타틴을 복용할 수 없거나 부작용때문에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주로 근골격계 통증 때문에 스타틴 복용을 원하지 않는 32개국의 1만3970명의 환자들을 조사했다. 참여자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한 그룹은 벰페도익산, 다른 그룹은 위약을 받았다. 그리고 이들을 최대 5년간 추적했다.

그 결과 위약을 먹은 사람들에 비해 벰페도익산 그룹에서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이 22% 더 많이 감소했다. 또 위약을 복용한 그룹보다 벰페도익산 복용 그룹에서 사망, 뇌졸중, 심장마비 등 심혈관계 질환을 경험할 확률이 13% 낮았다.

이번 연구가 벰페도익산과 스타틴을 직접 비교한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연구는 콜레스테롤을 줄이기 위해 스타틴 이외의 대안이 있다는 뜻으로 치료 방법에 대해서는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연구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됐다. 원제는 ‘Bempedoic Acid and Cardiovascular Outcomes in Statin-Intolerant Patients’.

벰페도익산이란 무엇인가

벰페도익산은 스타틴을 복용할 수 없거나 복용하고 싶지 않은 환자들을 돕기 위해 고안된 약물이다.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 같은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승인했다. 당시 심장병으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에 대한 영향은 연구되지 않았다. 실제로 FDA는 약물 라벨에 ‘심혈관 질환과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기재할 것을 요구했다.

벰페도익산은 혈중 LDL(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특히 ACL라고 불리는 효소를 표적으로 삼아 체내에서 콜레스테롤의 생성을 억제한다.

이는 스타틴과 다른 메카니즘으로 작용한다. 럿거스대 약대 에밀리 아부자우드 교수는 “이는 스타틴보다 한 단계 앞선 단계에서 간의 콜레스테롤 생합성 경로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모든 약물과 마찬가지로 벰페도익산에도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가장 일반적 부작용은 감기나 독감의 증상, 근육 경련, 요통, 다리나 팔의 통증, 복통 등이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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