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커피 3-4잔…혈압 낮춘다?

커피의 효능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 3-4잔 마시는 커피가 혈압을 떨어뜨린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게재된 최신 연구에선 꾸준히 커피를 즐길수록 혈압과 맥압(최고 최저 혈압의 차이)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볼로냐 산토르솔라 말피기 대학병원의 아리고 시케로(Arrigo Cicero) 박사팀은 남성 720명, 여성 783명을 대상으로 커피가 혈압과 다른 심장 질환 수치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했다. 참여자들이 커피 섭취량 등을 스스로 기입하는 방식으로 연구는 진행됐다.

연구 결과 하루에 커피를 2잔 마시는 이들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최고 혈압이 5.2mmHg 낮았다. 하루 3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이들은 최고 혈압이 9.7mmHg 낮았다.

커피의 카페인이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논란이 많다. 카페인이 심혈관 질환에 악영향을 준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카페인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일시적으로 혈압을 올린다.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거나,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속쓰림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뇨작용이 있어 많이 먹으면 체내 수분이 과도하게 배출될 수도 있다.

적당량의 카페인은 건강상 이점도 많다. 카페인은 정신이 맑게 하고 집중력을 높인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면서 각성효과를 내는 것이다. ‘펍메드(PubMed)’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카페인은 몸에 열을 발생시키거나 지방을 산화해 체중 유지에 도움이 된다. 커피 속 클로로겐산은 고혈압과 혈당 조절에도 이롭다.

단, 카페인 부작용을 피하려면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카페인 하루 섭취 권고량을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은 2.5mg/kg 이하로 설정하고 있다. 커피 전문점마다 원두, 로스팅 방법 등이 달라 카페인 함량엔 차이가 있다.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섭취를 줄여야 한다면 카페인 함량을 꼭 확인하고 마시자.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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