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먹은 라면이? 얼굴·팔 부으면 뜻밖의 병 신호

신장 건강 위해 덜 짜게 먹고 당뇨병, 혈압 관리 잘 해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고 나면 얼굴이 자주 부어 짠 음식 때문인줄 알았는데 콩팥에 큰 이상이 생긴 경우가 있다. 콩팥(신장)은 몸속 염분을 적절히 배출하는 기능을 하지만, 이상이 생기면 염분 및 수분이 쌓여 얼굴·팔·다리 등 몸이 붓는 부종과 고혈압이 나타난다.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만성 콩팥병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심해지면 힘든 투석이나 이식까지 고려해야 한다.

◆ 밤에 라면 먹은 것 때문에?… 만성 콩팥병 의심 증상들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나 손발이 붓고, 오후가 되면 다리가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아침에 잘 맞았던 신발이 오후엔 꼭 끼어 불편하다. 걷거나 계단을 오르면 숨이 찬 증상이 점차 심해진다. 이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고 만성 콩팥병을 의심해야 한다. 부종이 심한 경우 양측 정강이 앞쪽이나 발등을 누르면 쑥 들어가기도 한다.

◆ 나이 들어 급격하게 증가… 중년에 콩팥 이상 차단해야

만성 콩팥병은 우리 국민 7~8명 중 1명에 생길 정도로 급격하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2021년 진료 환자가 28만 2천여 명이나 된다. 나이별로 보면 △19~29세 1.9% △30~39세 2.3% △40~49세 5.1% △50~59세 7.6% △60~69세 12.0% △70세 이상 26.5% 등이다. 특히 70세 이상은 ‘4명 중 1명’ 이상인 점을 주시해야 한다. 편안한 노후를 위해서는 중년에 반드시 콩팥병을 예방하거나 조절해야 한다.

◆ 발병 원인은?… 당뇨병, 고혈압, 신장에 나쁜 소염진통제 등 약물 사용

대부분의 만성 콩팥병은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주요 원인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 질환, 다낭성 신장 질환, 신장 및 요로 결석, 전립선 비대 등이다. 신장에 독이 되는 소염진통제, 각종 추출물 등 약물 사용 시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당뇨병, 고혈압 등이 있으면 관리를 잘 해서 만성 콩팥병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내 신장 지키는 법은?

1) 늘 짜게 먹으면 고혈압, 위암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신장에도 나쁘다. 싱겁게 먹는 것이 신장 기능의 악화를 늦추고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

2) 당뇨병, 고혈압은 만성 콩팥병의 최대 위험요인이다. 혈당이나 혈압 관리를 잘 해서 신장, 심혈관 등이 나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3) 유해물질이 많은 담배 연기는 몸속 혈관 속을 돌면서 신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신장 뿐 아니라 몸 전체의 건강을 위해 금연해야 한다.

4) 신장 및 요로 결석은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신장 건강에 나쁘다. 소변 안의 물질들이 돌처럼 굳어지는 것이다. 나이 들면 갈증을 덜 느끼지만, 결석이 생기지 않도록 매일 적정량의 물을 마셔야 한다.

5)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 비만은 콩팥에 부담을 늘린다. 특히 급격한 체중 증가는 콩팥에 부담을 크게 주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매일 30분 이상, 주 5일 유산소-근력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6) 건강검진 때 단백뇨·크레아티닌 검사 항목을 잘 살펴 신장 건강을 위해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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