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뇌졸중 위험 46% 높여…예방식품10

연구팀 “우울증 환자, 급성 뇌졸중 잘 걸리고, 경과도 나빠”

굴은 날씨가 덥지 않은 계절에  먹어야 좋다.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떨쳐버리는 데 제격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을 돌연 일으킬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골웨이대 의대 연구팀은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급성 뇌졸중을 앓을 위험이 훨씬 더 높고 예후(치료 후 경과)도 좋지 않은 걸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유럽·북남미·아프리카·중동·아시아 32개국 성인 2만6877명(평균 연령 62세)을 대상으로 한 ‘인터스트로크 연구(INTERSTROKE Study)’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뇌졸중을 일으키기 전에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46%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성별, 교육, 신체활동 등 각종 생활방식 요인을 충분히 감안한 결과다.

우울증의 주요 증상 가운데 5가지 이상을 보이는 사람은 특히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54%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증상 1~2개를 보인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35% 더 높았다. 뇌졸중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의 18%가 발병 전에 우울증 증상을, 뇌졸중을 앓지 않은 사람의 14%가 발병 전에 우울증 증상을 보였다.

연구의 제1저자인 로버트 머피 박사(뇌졸중)는 “특히 우울증 증상을 보이다가 뇌졸중에 걸린 사람은 우울증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뇌졸중에 걸린 사람에 비해 뇌졸중을 일으킨 뒤 1개월 뒤 예후가 훨씬 더 나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우울증은 매년 전 세계 3억명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우울증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 10가지

1.굴

서양에서는 굴을 영어 단어 철자에 ‘알(r)’이 들어있는 9월부터 이듬해 4월(September, October, November, December, January, February, March, April)까지 먹는다. 굴에는 중요한 영양소와 미네랄이 매우 풍부하다. 단백질, 비타민B12, 비타민D, 구리, 망간, 셀레늄 등이 듬뿍 들어 있다. 특히 항산화제와 오메가-3 지방산도 함유돼 있다. 아연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고 상처가 빨리 낫게 해준다. 어린이 성장과 발육에도 좋다. 일부에선 남성의 정력에 좋다고 주장한다. 아연은 성기능 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성분이 모자라면 발기부전 등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2.연어

연어는 세계에서 가장 영양가가 높은 식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암 위험을 줄이고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지방 성분은 낮고 단백질(1인분 당 22~25g) 성분은 높아 포만감을 준다. 항산화제(아스타잔틴)가 뇌와 신경계를 보호해주고 피부 손상을 막아주며 생동감 있는 젊음을 촉진할 수 있다. 특히 염증을 줄이는 데 좋다. 몸에 염증이 생기면 우울증, 당뇨병, 심장병, 암 위험이 높아진다.

3.콩

콩, 완두콩 등 콩류는 풍부한 섬유질, 비타민, 단백질을 공급해 준다. 엽산 등 필수 영양소,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콩을 즐겨먹는 사람은 뇌졸중, 심장마비, 당뇨병, 각종 간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 섬유질과 녹말(전분) 성분 덕분에 포만감을 준다. 다이어트에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4.잎이 많은 채소

시금치, 양상추, 근대, 물냉이 등 잎이 많은 채소에는 엽산이 듬뿍 들어 있다. 적당량의 엽산은 소화 기능을 돕고 심혈관 건강을 촉진한다. 대부분의 의사는 임산부에게 충분한 엽산 섭취를 권한다. 태아가 선천적 결함을 보이는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다. 지중해식단의 중요 요소인 잎이 많은 채소는 몸이 독소와 싸우고 효소를 만들고 장에 영양을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된다.

5.블루베리

맛 좋은 블루베리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추고 심장병 예방에 좋고 뇌의 인지기능을 높여준다. 블루베리를 먹으면 우울증이 날아가고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 딸기는 감정 조절에 좋은 기분 안정제(발프로산) 역할을 한다. 블루베리에는 항산화 성분(플라보노이드 안토시아닌),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비타민C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6.아보카도

아보카도는 단일 불포화 지방산을 제공해주는 귀한 과일이다. 비타민(B6, C, E, K, 엽산), 마그네슘, 루테인, 칼륨 등 약 20가지의 미네랄과 비타민이 들어 있다. 심장병, 골다공증 예방과 눈 건강에도 좋다. 아보카도의 트립토판(세로토닌의 전구체)은 기분 전환과 전반적인 웰빙 촉진에 매우 좋다.

7.바나나

바나나 속 비타민B6는 기분을 좋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생성을 돕는다. 항우울제는 대부분 뇌의 세로토닌 수치를 높이는 작용을 한다. 바나나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열량(칼로리)이 낮고 지방은 거의 없다. 신경과 근육의 건강을 높여주는 비타민C와 칼륨이 풍부하다.

8.호두

우울증에 호두를 먹는 건 아주 좋은 선택이다. 호두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다른 견과류보다 항산화 활성이 더 높다. 이는 폴리페놀, 멜라토닌, 비타민E의 조합에서 비롯된다. 호두에는 오메가-3 지방산도 듬뿍 들어 있다. 호두는 염증을 줄여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누그러뜨린다. 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신체 에너지를 부쩍 높여준다. 호두는 남성 생식력, 정자 건강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9.고구마

고구마에는 비타민A, 베타카로틴,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다. 해로운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한다.  마그네슘이 풍부해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는 데 좋다. 연구 결과를 보면 마그네슘이 결핍되면 우울증과 불면증이 악화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기타

각종 발효식품, 지중해식단 음식, 생식도 우울증 완화에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치, 된장, 요거트, 소금에 절인 양배추, 절인 야채 등 발효 음식은 장을 튼튼하게 하고 염증을 줄여 우울증을 완화해 준다. 지중해식단에는 야채, 과일, 통곡물, 견과류 등 식물성 식품을 비롯해 건강에 좋은 지방(올리브 오일, 아보카도), 허브와 향신료, 적은 양의 붉은 고기, 생선 및 가금류 등이 속한다. 생식은 가공되지 않은 식물성 및 전체 식품이다. 생식으로 유기농 제품을 택하는 사람도 많다. 생야채와 신선한 과일, 견과류와 우유, 견과류 버터와 씨앗 등이 우울증을 누그러뜨리는 데 좋다. 다크 초콜릿도 우울증을 물리치는 데 도움이 된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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