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성형 시술 새 패러다임 ‘SVF’, 어떤 방식으로 추출하나?

오염 우려없고 퀄리티 유지되는 전자동추출 방식 안전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미용성형 시술에 자주 활용되는 줄기세포, 즉 정확히는 지방유래 줄기세포(ADSCs)가 포함된 성장 인자들의 집단인 ‘SVF(Stromal Vascular Fraction)’의 추출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과학 기술의 발전이 여러 산업 분야를 바꿔놓은 것처럼 SVF 추출 방식 역시 변해왔다.

SVF 추출은 사람이 직접 추출하는 ‘수동 추출’ , 추출 키트를 통해 추출하는 ‘반자동 추출’, 그리고 전자동 기계를 사용해 추출하는 ‘전자동 추출’ 방식 등이 있다. 추출 방법에 따른 차이점은 아래와 같다.

◆ 수동 vs 반자동 vs 전자동 
허벅지, 복부 등의 지방흡입을 통해 1차로 얻어진 지방조직은 효소 분해과정을 거치면 지방유래 줄기세포가 함유된 SVF를 추출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수동 추출 방식 – 모든 과정을 숙련된 연구원이 손으로 직접 추출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매뉴얼(Manual) 추출 방식이라고 불린다. 지방조직을 원심분리해 순수 지방을 걸러내고, 지방세포와 줄기세포를 분리하는 역할을 하는 ‘콜라게네이즈(collagenase)’를 통해 효소 처리를 한다. 이후 분리된 지방을 제거하면, 맨 아래 SVF만 가라앉게 된다.

수동 추출은 SVF를 미용성형에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등장한 1세대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방식은 연구원의 숙련도에 따라 채취된 줄기세포의 수와 질이 달라질 수 있고, 사람이 얼마나 멸균적으로 추출하는지에 따라 세포 오염도가 달라진다. 사람마다 숙련도가 다르기 때문에 세포 수와 질이 일관되게 유지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 함께 추출 인력이 바뀌면 세포 수와 질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일관된 품질을 담보할 수 없다.

△반자동 추출 방식 – SVF 분리의 일부 과정을 키트화한 것으로, 키트화 및 반자동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 방식은 수동 추출 방식에 비해 하나의 키트에서 지방 주입-SVF 분리-워싱-최종 추출까지 가능해 오염 확률을 일부 줄였다는 장점이 있다. 여전히 연구원이 손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완전 멸균방식이라고는 할 수 없으며, 연구원의 숙련도에 따라 세포 수와 질이 일관되게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

△자동 추출 방식 – SVF를 완전 자동으로 분리하는 기기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지방조직을 채취한 후 기기에 장착하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SVF 추출의 모든 과정이 전자동화되어 진행된다. 연구원이 직접 손으로 지방조직의 원심 분리 및 효소 처리를 하고 SVF를 분리하는 수동 추출 방식 전 과정이 장비 안에서 진행된다. 이 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식 허가를 받은  효소인 콜라게네이즈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다른 방식에 비해 추가 장비가 필요없어 일반 수술실 안에서도 쉽고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 최근 개발된 전자동 기기를 쓰면  1시간 이내로 추출이 가능해 수술 시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자동 추출 방식을 통해 분리된 SVF는 건강한 지방유래 줄기세포 수가 수동 추출에 비해 비교적 적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장비들은 수동 추출 방식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수동 추출 방식과 시지바이오의 SVF 전자동 추출 기기 셀유닛(CELLUNIT)으로 각각 SVF를 추출한 뒤 세포 수를 비교한 결과 유의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 추출 방식은 추출 전 과정이 밀폐 시스템(Closed system)에서 작동돼 오염 위험을 극소화했다는 점에서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평가 받고 있다. SVF는 지방조직과 함께 몸 안에 직접 이식되기 때문에 안전성은 매우 중요하다. 비싼 기기를 사야 한다는 경제적 부담이 있다.

최근에는 SVF 뿐만 아니라 세척 조직, 오일까지 전자동 원스텝으로 분리 가능한 장비를 비롯해 세포계수장치, 동결보존장치 등 기능성 장비를 첨가할 수 있는 플랫폼의 기능을 구현한 장비 등이 개발되고 있다.

◆ 미리 채취해 두었다가 나중에 주입하는 ‘SVF 뱅킹 사업’도 활발
최근에는 SVF를 젊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미용 목적으로도 사용하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세포 나이가 어릴 때 SVF를 미리 채취해 두었다가 동결시킨 뒤 보관해 나중에 안티에이징 목적으로 주입하는 일명 ‘SVF 뱅킹 사업’도 확장되는 추세다. 주로 피부 재생, 탈모 등의 영역에서 활용된다. 추후 노화가 진행되었을 때 미리 채취해두었던 어린 SVF 세포를 통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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