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물·채소·과일’도 많이 먹으면 안좋다?!… 왜?

[오늘의 키워드] 만성콩팥병

만성콩팥병이 완전한 기능부전 상태로 접어든 5단계에선 정상생활을 위해 혈액이나 복막투석,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만성신부전증을 우리말로 순화한 만성콩팥병은 3개월 이상 혹은 그 이상 지속적으로 신장(콩팥) 기능이 손상해 정상으로 회복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진행 정도에 따라 1~5단계까지 나뉜다. 초기 단계에서 신장이 정상 기능의 35~50%까지 손상하더라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노폐물 배설과 전해질 농도 조절 등의 기본 기능이 손상하면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상태가 나빠지는 악순환에 접어든다.

만성적인 기능부전 상태로 접어든 5단계에선 정상생활을 위해 혈액이나 복막투석,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다. 당뇨나 고혈압 등 흔한 만성질환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국내에서도 인구 고령화로 관련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만성콩팥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1년 11만 8000명에서 2021년 28만 2000명으로 10년새 2배나 급증했다. 고령층일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면서 70세 이상에선 4명 중 1명(26.5%)이 중증도 이상의 만성콩팥증을 겪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만성콩팥병의 날'(매년 3월 둘 째주 목요일)을 맞아 11년 만에 만성콩팥병 예방·관리 생활수칙을 개정했다. 이번에 발표한 10개의 수칙 중 7개는 환자와 일반인 모두에게 적용되며 나머지 3개는 환자 전용 수칙이다.

공통 예방·관리 수칙은 △고혈압·당뇨병 꾸준히 치료하기 △적정 체중 유지하기 △음식은 싱겁게 먹기 △매일 30분 이상 운동과 신체활동 하기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이기 △콩팥의 상태에 따라 물을 적당히 마시기 △정기적으로 단백뇨·크레아티닌 검사 받기 등이다.

만성콩팥병 환자에겐 △하루 권장량을 넘겨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기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과일·채소는 지나치게 섭취하지 않기 △처방약을 의사나 약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하기 등의 수칙이 추가로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 10대 생활수칙’ 중 일반인·환자 공통 수칙. [자료=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 10대 생활수칙’ 중 환자 추가 수칙. [자료=질병관리청]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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