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상장 제약사, ‘화끈한 현금배당’

유한양행 273억원 등 8개사 100억원 이상 배당, 일성신약 297억원 '최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에 따른 수혜로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실적을 기록한 상장 제약기업들이 화끈한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3월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각 제약기업들의 현금배당 상황을 집계한 결과, 100억원 이상을 주주들에게 배당한 제약사는 8개사로 파악됐다.

가장 많은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제약사는 일성신약으로 296억5700만원이다. 일성신약은 지난해 매출 612억4800만원, 영업이익 12억9700만원, 순이익 1053억8900만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이익 규모가 매출액을 뛰어넘는 1054억원을 기록한 것은 삼성물산과의 주식매수가액 결정 청구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발생한 이자수익 879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순이익의 28%를 주주들에게 현금으로 배당한 것이다.

뒤를 이어 유한양행이 272억6900만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 1조7758억, 영업이익 360억, 순이익 906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의 순이익 991억원 대비 8.6% 감소했지만 배당액은 소폭 늘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260억8000만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녹십자는 199억7300만원, 녹십자홀딩스 136억2200만원, 한미사이언스는 133억3300만원, 종근당 116억900만원, 경동제약 108억5400만원, 삼진제약 105억8500만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녹십자는 지난해 대비 28억5300만원, 녹십자홀딩스는 45억4000만원이 줄어들었다.

상장제약사중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일성신약으로 22.2였다. 경동제약은 4.8로 뒤를 이었고, JW생명과학 4.0, JW홀딩스 3.25, 삼진제약 3.0, 하나제약 2.99, 휴온스글로벌 2.54 등의 순이었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이 주가의 몇% 인가를 나타내는 것이다.

한편, 비상장기업인 대웅바이오는 1주당 25만원 총 5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 대웅바이오는 대웅이 100% 출자한 자회사로 배당금 전액은 대웅으로 귀속됐다. 대웅은 대웅바이오로부터 받은 배당금으로 대웅제약의 자사주를 획득했다. 대웅제약은 자사주 매각방식으로 500억대의 연구개발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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