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다리 ‘부종’…이 장기 기능 저하 때문?

일주일 이상 증상 이어진다면 정확한 원인 찾아야

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평소 다리가 자주 붓는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발, 다리 등이 붓는 ‘하지부종’은 심장 기능이 안 좋거나 특정 질환때문에 나타날 수 있다. 살이 쪄서 몸이 붓거나, 짠 음식을 먹고 잔 다음날 일시적으로 얼굴, 눈이 붓는 것과는 다르다.

하지부종의 원인은 다양하다. 신장(콩팥)이나 간, 갑상선 혹은 심장의 기능이 떨어졌을 때 나타나기도 한다. 무심코 복용한 혈압약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으며, 정맥에 혈전이 생기거나 림프종 등 종양이 있을 때도 다리가 쉽게 붓는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심장내과 서종권 교수는 “하지부종의 원인은 아주 다양하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적절한 치료의 첫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며 “일주일 정도 지속되는 부종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가슴 왼쪽에 위치한 근육인 심장은 온몸 구석구석 피를 내보낸다. 1분에 60~100회 정도 수축하며 생명 유지에 필수 기능을 한다.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심각한 영향을 받는데, 하지부종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양쪽 다리 모두 붓는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면 심장 수축 기능이 떨어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서 교수는 “심부전에 의한 하지부종이라면 대부분 숨이 찬 증상도 같이 동반하는데 활동량이 많지 않은 분들, 특히 노년층에서는 숨이 찬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병원에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다리가 부었다면 가볍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병원에 와서 전문의 진료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부종은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만으로도 대부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추가적인 원인 확인이 필요하다면 심장 초음파, CT 검사, 정맥기능 검사 등도 시행한다. 하지부종은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쉽게 호전될 수 있다.

하지부종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칼슘채널차단제 종류의 고혈압약을 먹은 경우가 많은데, 약제를 바꾸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심장이나 신장 기능이 떨어진 상태라면 그에 맞는 약물 치료와 저염식 실천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맥 기능 부전으로 하지부종이 나타난다면 오래 서 있기, 열 노출을 피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종아리 근육 운동과 발목을 많이 움직일 수 있도록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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