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머리카락 00개 이상 빠지면 탈모?

[메디체크의 헬스UP]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요즘 MZ세대 젋은이들에게서 탈모가 흔하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남성의 원형탈모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젋은 여성들에게도 나타나고 있어 우려스럽다.

탈모증은 정상적으로 모발이 있어야 할 곳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하루 평균 50~60여 개 머리카락이 빠지는 상태는 정상이지만 100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모발은 생명에 직접 관련되는 생리적 기능을 하지는 않지만, 나이에 비해 젊은 외모가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는 요즘 시대에 탈모가 심하면 사회생활을 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원인과 치료법을 살펴보자.

정상인의 머리털은 약 10만 개 정도다. 하루에 평균 0.37mm, 한 달에 약 1cm 정도 자란다. 일반적으로 머리털의 85~90%는 성장기에 나며, 나이가 들면 모낭의 수가 줄어든다.

탈모는 임상적으로 상처가 동반되는 반흔성 탈모와 모발만 빠지는 비반흔성 탈모로 나눌 수 있다. 반흔성 탈모는 모낭이 파괴되어 다시 나지 않는 질환이다. 비반흔성 탈모는 모발만 빠지는 것으로 우리가 알고있는 남성형 대머리, 원형탈모증, 계절성 탈모 등이다.

남성형 대머리의 흔한 원인은 유전과 남성호르몬이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5a-환원 효소에 의해 DHT(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변하는데 이 DHT가 모낭 변화를 유도한다. 집안에 대머리가 있는 사람, 특히 양쪽 부모가 모두 대머리인 경우는 자식에게 대머리를 물려줄 확률이 매우 높다.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머리털이 일찍 빠진다.

한국인의 경우 40대 이후 대머리의 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처음에는 20대 후반부터 앞머리 양측과 정수리 부분부터 머리털이 빠지기 시작한다. 이마가 넓어지면서 탈모가 확대된다. 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보통 옆머리와 뒷머리는 남아있다. 머리가 빠진 부위에 처음에는 가늘고 약한 머리털이 나오다가 결국 머리털이 없어진다.

여성에게도 대머리가 발생할 수 있다. 여성 탈모는 대체로 늦게 시작되고, 정수리 쪽이 빠지며, 남성보다 탈모의 정도가 약하다. 치료로는 유효성과 안전성이 의학적으로 증명된 피나스테리드(제품명, 프로페시아) 경구 복용, 미녹시딜 성분의 국소 도포, 모발 이식 수술 등 세 가지 치료법이 있다.

원형 탈모증은 자각 증상 없이 여러 가지 크기로(둥글거나 타원형) 머리털이 빠지는 것을 말한다. 주로 머리털에 발생하지만, 드물게 수염, 눈썹이나 속눈썹에도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머리털 전체가 빠지거나(전두 탈모증: alopecia totalis), 전신의 털이 모두 빠질 수 있다(전신 탈모증: alopecia universalis).

원형 탈모증의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정신적 스트레스, 자가 면역, 내분비 장애 등이 원인 내지는 유발 인자로 추정된다. 원형 탈모증의 예후는 어려서 발생하거나 머리털이 빠지는 면적이 클수록 나쁘다. 치료법으로는 스테로이드 제제의 국소 도포와 병변 내 주사 미녹시딜 용액 국소도포 등이 있다.

계절성 탈모증은 남성호르몬 분비가 계절에 따라 일시적으로 많아지는 것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남성호르몬은 모발의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에너지의 생성을 방해하여 모근(毛根)을 에너지 부족 상태로 만든다. 특히 앞머리와 정수리 부분에 있는 머리카락의 성장을 억제한다. 머리에 기름기가 많고 비듬이 있으면 노폐물과 지방,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매일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아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증의 일반적인 자가 진단법은 모발 가볍게 당겨보기와 하루 탈모량 세기 등이 있다. 모발 8~10개 정도를 손가락으로 잡고 가볍게 잡아당겨서 1~2개만 빠지면 정상인데 4개 이상 빠지면 탈모증일 가능성이 크다. 또 정상인의 하루 탈모량은 50~60개 정도인데 하루에 100개 이상 빠질 때는 탈모증일 가능성이 있다.

탈모증은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에 맞게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 예방에 좋은 특별한 음식은 없다고 알려져 있다. 효과가 있는 몇 가지 음식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검은콩. 검은콩에는 모발 성장의 필수 성분인 시스테인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모발이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다.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E 성분은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두피에 영양성분을 공급해 탈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둘째, 견과류 잣 호두 등에 풍부한 비타민 E는 토코페롤이다.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모공을 단단하게 하고 머리에 윤기를 제공한다. 단, 지루성 두피를 가진 사람에겐 추천하지 않는다.

셋째, 달걀노른자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B군에 속하는 비오틴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좋다.

넷째, 미역, 다시마, 파래와 같은 해조류에는 머리카락의 주성분과 손상된 머리카락을 재생시키는 비타민 A와 E, D, 요오드, 식이섬유,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탈모 예방과 건강한 머릿결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다시마에는 요오드 성분이 많아 갑상선 활동을 도와주어 갑상선 질환에 의한 탈모에 좋다.

일반적으로 탈모증은 동맥경화와 같은 심장 질환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지나친 동물성 지방 섭취를 금하는 것이 좋다. 두피의 혈액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서 두피 마사지를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잦은 펌이나 염색, 탈색과 같이 머리카락에 손상을 주는 것은 가능한 피해야 하고, 적절한 샴푸와 린스를 하며, 충분히 물로 헹구어준다.

비듬이 심하거나 지루성 피부염 등으로 인해 염증이 심하다면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외모가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인 만큼, 외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탈모증에 대해 이해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며,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혈액순환에 좋은 운동 등을 평소에 꾸준히 하는 게 큰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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