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대통령도 제거한 ‘OO암’

[오늘의 키워드] 기저세포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건강 검진 때 발견해 제거한 병변은 기저세포암이다. 케빈 오코너 백악관 주치의는 “대통령 가슴에서 암 관련 조직을 성공적으로 제거해 추가 치료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기저세포암은 피부의 맨 아래에 있는 기저층에 생기는 흔한 피부암이다. 피부 표피뿐만 아니라 모낭, 에크린한선(땀샘의 일종) 등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기저세포암은 초기에 검은색이나 흑갈색을 띠므로 점으로 착각하기 쉽다.

기저세포암은 색소성, 표재성 등 종류가 많다. 대표적인 기저세포암은 결절-궤양형이다. 이는 수년 동안 서서히 종괴(특정 형태가 없는 응어리)를 형성하며, 진행될수록 중심부에 궤양이 생기면서 움푹 들어가기도 한다.

기저세포암의 주요인은 오랜 기간 자외선 노출이다. 특히 종양을 억제하는 유전자의 변이를 일으키는 자외선 B와 관계있다. 자외선 B는 자외선 A와 달리 피부의 표피층에 흡수돼 피부암 등을 유발한다.

기저세포암은 흑색종(멜라닌종)과 달리 몸의 다른 부위에 퍼지는 경우가 드물지만 오랫동안 방치하면 주위 피부와 근육, 뼈까지 국소적으로 전이될 수 있다. 기저세포암은 절제가 기본 치료법이며 예후는 좋은 편이다. 단, 부위가 넓으면 수술 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기저세포암을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성인 검지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양을 여러 차례 나눠서 바른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 전 발라야 효과가 좋고, 장시간 야외활동을 한다면 2~3시간마다 덧바른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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