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건강에 OO은 독… 피해야 하는 음식은?

관절염엔 적절한 휴식과 운동, 식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당질과 최종당화산물, 나트륨이 많은 음식은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관절이 붓고 화끈거리는 관절염을 막으려면 멀리해야 할 음식이 있다. 연골이 닳고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관절염엔 적절한 휴식과 운동뿐만 아니라 식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항산화 성분이 많은 베리류와 오렌지, 브로콜리 등을 꾸준히 먹는 한편 짜고 단 음식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미국 건강 의료매체 ‘헬스라인(healthline)’에 따르면 관절염이 있다면 당류가 많은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사탕, 아이스크림, 음료 등에 들어있는 정제된 설탕은 오히려 염증을 심하게 하기 때문이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217명을 분석한 결과 20가지 음식 중 설탕이 든 탄산음료와 디저트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12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5회 이상 과당이 든 음료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3배 높았다.

흔히 ‘당독소’라고 불리는 최종당화산물(AGEs)도 관절염에 악화시킨다.  이는 당질과 단백질 또는 지방 간의 반응을 통해 생기는 분자로, 우리 몸에 염증을 일으킨다.  동물성 식품을 튀기거나, 굽거나, 볶는 등 조리 과정에서 생기며 구운 또는 튀긴 치킨, 감자튀김, 베이컨, 스테이크 등에서도 최종당화산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치즈와 마가린, 마요네즈에도 많다.

나트륨이 많은 음식도 몸 속에 있는 칼슘과 무기질을 빼앗아 뼈를 약하게 한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University Hospital Freiburg) 등 공동연구팀이 62일 동안 연구한 쥐 실험 결과에 따르면 저염식을 한 쥐는 고염식을 한 쥐보다 연골 조직과 뼈의 파괴가 적었고 염증 지표가 낮았다.

관절염은 대개 일시적이지만 장기적이거나 영구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 튼튼한 뼈를 유지하기 위해선 우유, 치즈, 요구르트 등으로 칼슘이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혈압을 낮추는 오메가3도 염증을 촉진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산을 줄인다.

이 밖에도 관절 건강에 이로운 음식은 염증과 노화를 예방하는 라이코펜이 풍부한 토마토, 비타민 A와 섬유소가 많은 당근, 비타민 C 함량이 높은 귤, 자몽 등이 있다. 단, 사이클로스포린과 같은 면역억제제, 암로디핀 계열의 고혈압약을 복용한다면 자몽은 피하는 것이 좋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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