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겨울질환 49% 증가…사망 12명

저체온증·동상, 길가 및 산에서 많이 발생

발생장소별 저체온증 및 동상 발생현황 [표=질병관리청]
지난해 겨울(2021-22절기)보다 한랭질환 환자가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7일 발표한 2022-23절기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 내용이다.

질병청은 2013년부터 매년 전국 약 500개 응급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한파 피해를 감시하고 있다. 이번 겨울에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447명으로 이 중 12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대비 환자는 49%, 사망자는 33.3% 증가했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인 한파일수는 지난해 6.1일에서 7일로 증가했고, 평균 일최저기온은 영하 4.8도에서 4.9도로 0.1도 감소했다. 지난해보다 소폭 추위 강도가 높았지만, 한파 피해 규모는 더욱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주요 원인은 저체온증(300명)과 동상(63명)이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 고령층이 102명(22.8%)으로 가장 많았다. 60대가 81명(18.1%), 50대가 75명(16.8%), 70대가 48명(10.7%)으로,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42.3%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303명(67.8%)으로 여자보다 많았다.

저체온증은 연령별로 80세 이상 고령층(31%), 장소별로 길가(28%)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동상은 20대 연령층(22.8%)과 산(26.5%) 발생이 많았다.

한랭질환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남자 7명, 여자 5명 등 총 12명이다. 모두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추정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3세로, 사망자의 83%는 기저질환이 있는 65세 이상 노년층이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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