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내음’ 커피…건강 상 이점 7가지

알츠하이머병 전립샘암 예방, 수명 연장 등에 도움

커피와 술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커피 한 잔으로 산뜻하게 아침을 맞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다.
커피에는 건강 상 이점이 적지 않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모닝 커피로 아침을 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카페인 중독의 폐해를 잘 알면서도 커피의 달콤한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만큼 커피가 매혹적이라는 얘기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한다. 커피도 적당량 마신다면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미국 과학문화포털 ‘스터디파인즈(Studyfinds)’가 ‘커피의 건강 상 이점 7가지’를 짚었다. 커피를 삼가야 할 경우도 소개한다.

1.커피는 사망 위험을 낮춰준다

영국 사우스햄튼대가 성인 18만5000명 이상을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를 적당량 마시면 각종 질병과 증상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 하루에 커피 한 잔을 즐겁게 마시면 심장병, 암, 뇌졸중, 당뇨병, 호흡기병, 콩팥병(신장병) 등으로 숨질 위험이 12%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커피 2~3잔을 마신 사람들의 사망 위험은 18 % 더 낮았다.

또 다른 연구에서 영국 사우스햄튼대는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효과에 관한 논문 218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에 커피 3~4잔을 즐기면 심장병으로 고통받거나 숨질 위험이 낮아지고 당뇨병, 간질환, 치매, 특정 암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걸로 나타났다.

2.커피는 향기만으로도 시험성적을 높이고 각성효과를 낸다

미국 스티븐스공대 연구팀은 경영대학원 입학시험(GMAT)에서 대수 시험을 보는 대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커피 향기가 나는 컴퓨터실에서 테스트를 본 대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대학생들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후각은 가장 강력한 감각 중 하나다. 871명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는 커피 향기가 집중력과 활력을 높이고 심박수를 증가시키는 등 각성 효과를 보였다.

3.커피는 ‘갈색지방’ 활성화로 지방을 태운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면 우리 몸에서 갈색지방이 활성화된다는 게 영국 노팅엄대 연구 결과다. 갈색지방은 백색지방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지방(열량)을 태워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종전엔 갈색지방 조직이 어린애와 겨울잠을 자는 포유동물에만 있는 것으로 생각됐으나 인간 성인에게도 있는 걸로 밝혀졌다. 갈색지방은 열량을 태워 몸이 따뜻하게 해준다.

4.커피 한 잔은 전립샘암 위험을 낮춰준다

매일 커피를 마시면 전립샘암(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고 이들 암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중국 의과대 셩징병원 연구 결과를 보면 매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립샘암에 걸릴 위험이 약 10% 낮았다. 참가자들은 커피를 매일 2~9잔 마셨다. 커피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마시는 사람의 전립샘암 발병 위험은 12%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소비량에 대한 데이터를 참가자들의 답변에 의존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 커피는 혈당 수치를 개선하고 염증과 산화를 억제하는 효과를 내고 성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미쳐 전립샘암 위험을 낮춘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미국암협회(ACS)는 8명 중 1명꼴이 평생 전립샘암 진단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5.커피는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낮춰준다

호주 에디스코완대 연구팀이 남녀 200명 이상을 10년 동안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를 하루 두 잔 마시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꽤 많이 낮아진다. 또 커피를 즐겨마시면 계획력, 자제력, 집행력 등 뇌 건강과 관련된 측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걸로 나타났다. 특히 커피는 알츠하이머병의 전구체로 간주되는 뇌 속 아밀로이드단백질이 쌓이는 속도를 늦춰준다. 연구팀은 이상적인 커피 하루 섭취량이나 커피 섭취의 상한선을 규정하지는 않았다. 연구팀의 사만다 가드너 교수는 “집에서 만든 커피 한 잔이 평균 240g이라면 하루 커피 두 잔을 마실 경우 18개월 뒤 인지기능 감퇴가 8%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6.커피를 매일 두 잔 마시면 혈압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프랑스 볼로냐대 연구팀은 남성 720명, 여성 783명의 혈압 수치, 커피 소비습관, 임상 데이터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커피를 하루 1~3잔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압이 훨씬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커피는 유산소 운동의 성과를 높여준다

커피를 즐겨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자전거 운동(5km 구간)을 더 빨리 끝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코벤트리대 연구팀이 남녀 38명을 대상으로 커피가 운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에서다.

◇커피를 삼가야 하는 경우= 불면증이 있는 사람, 위장이 좋지 않은 사람,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증이 있는 사람, 골다공증이 심한 사람, 감기약 복합진통제를 복용 중인 사람 등은 커피를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 카페인의 각성 효과로 수면 장애가 악화될 수 있다. 커피는 위산 분비와 이뇨 작용을 촉진한다. 카페인 성분은 뼈와 관련이 있는 칼슘을 몸밖으로 내보낸다. 커피 속 카페인과 약물 속 카페인이 합쳐져 과잉 반응을 일으키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면증에 시달릴 수 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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