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위암진료가이드라인’ 제1저자 김태한 교수

"우리나라 연구 결과들도 위암 진료 새 근거 자료들로 활용"

김태한 창원경상국립대병원 교수(위장관외과).

‘한국위암진료가이드라인 2022’ 영문판이 최근 발간됐다. 위암 진단하고 수술하고 치료하는 외과 의사들의 교과서 같은 책이다.

우리나라 위암 수술 실력은 해외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그동안 세계를 선도해왔던 일본보다 최근엔 한국을 더 주목하기도 한다. 영문판으로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이 대한위암학회(이사장 한상욱 아주대병원장)의 역대 4번째 영문판이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외과 전문의 42명이 참여했다.

이번 가이드라인(Korean Practice Guidelines for Gastric Cancer 2022: An Evidence-Based, Multidisciplinary Approach) 제1 저자로 참여한 창원 경상대병원 김태한 교수(위장관외과)는 6일 “다양한 4기 위암에 대한 내용부터 내시경절제술, 면역항암제 등 관심 높은 분야의 최신 정보들을 다양하게 담았다”고 했다.

[사진=창원경상국립대병원]
그는  “내시경, 영상의학, 핵의학, 병리학 내용들을 보강하고, 최신 지견들도 여럿 추가했다”면서 “수술 후 환자 관리에 대한 국내 현황까지 아울러 위암환자 진료과정의 포괄적인 내용을 총망라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우리나라 연구자들의 주요 연구 결과들을 진료의 새 근거 자료들로 사용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부분. 해외 석학들에게서 배우는 단계에서 벗어나 한국인 의사들의 연구 결과들도 ‘글로벌 스탠더드’로 제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새 가이드라인은 대한위암학회 공식 학술지(Journal of Gastric Cancer)와 홈페이지 등에 두루 공개돼 있다. 개원가 전문의, 전공의, 대학원생들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김태한 교수는 “이번에 만들어진 가이드라인에는 질환의 병기별 진단과 치료법 등 다양한 상황에 따른 세부 원칙은 물론 이에 대한 근거로 국내외 수많은 임상 데이터들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면서 “신뢰성 높은 가이드라인의 적용으로 우리나라 위암 환자들이 더 안전하게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대한위암학회의 이번 가이드라인은 국립암센터의 국가암진료가이드라인 구축사업과 연계돼 있다. 국내 15개 학회의 21개 종양 가이드라인 제작을 지원하는 것. 이번 개정판은 그 사업의 첫 성과물이기도 하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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