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꾸준히 먹었더니, 혈전·위벽의 변화가?

설포라판 성분, 혈전 생성 억제... 간 속의 지방 처리에 도움

양배추는 위 점막을 보호하고 손상된 위벽을 재생하는 효과가 있다. [사진=국립농업과학원]

양배추는 위 점막에 좋은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다른 영양소도 많다. 유럽인들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즐겨 먹던 채소로 미국에선 3대 장수식품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침에 물 한 잔을 마신 후 전날 썰어둔 생양배추를 먹으면 위 점막 보호에 도움이 된다. 양배추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열량 낮고 포만감 상당… “먹으면서 살 뺄 수 있는 음식”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양배추(생것) 100g은 열량(칼로리)이 33㎉에 불과하고 수분이 89.7g 들어 있어 포만감이 상당하다. 다이어트할 때 먹으면서 살을 뺄 수 있는 음식 중 하나다. 식이섬유 2.7g, 단백질 1.68g, 칼륨 241㎎, 칼슘 45㎎, 인 35㎎, 마그네슘 14㎎ 등 각종 영양소도 들어 있다. 푸른양배추는 샐러드와 볶음요리 등으로 쓰이고 적양배추는 샐러드, 즙 등에 사용된다.

◆ 뜻밖에 혈전 생성 억제… 간 속의 지방 처리에 도움

양배추의 푸른 잎에 들어 있는 설포라판(Sulforaphane) 성분은 혈관(동맥) 속에서 움틀 수 있는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단백질을 활성화한다(국립농업과학원). 혈전이 많아지면 혈관을 막아 피의 흐름이 끊겨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 등 혈관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육류의 기름진 부위를 절제하고 양배추의 푸른 잎을 꾸준히 먹으면 혈관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양배추의 비타민 U는 단백질과 지방대사를 도와준다. 간에 쌓인 남은 지방을 처리하여 간 기능 강화에 기여한다.

◆ 위 점막 보호, 손상된 위벽 재생… 비타민 U, K의 효과

양배추가 위에 좋은 것은 비타민 U, K의 효과 때문이다. 비타민 U는 독한 위산과 자극물질로부터 위벽을 보호해줘 위장을 튼튼하게 한다. 비타민 K는 위의 점막을 강화하고 이미 손상된 경우 재생력을 높여준다. 아침 공복에는 위산이 남아 있어 속이 쓰린 경우가 있다. 아침에 미지근한 물 한 잔을 마신 후 전날 잘라 둔 생양배추를 먹으면 속이 편하고 포만감으로 다른 음식을 덜 먹을 수 있다.

◆ 비타민 A, B, C도 풍부… 열에 약해 생식이나 즙, 주스로 활용

양배추의 바깥쪽 잎에는 비타민 A, 하얀 잎에는 비타민 C가 많다. 일교차가 클 때 호흡기질환 예방이나 피로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 C는 칼슘 흡수율을 높이는데 이는 위 점막을 보호하고 위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비타민 B군과 각종 효소도 들어 있다. 보랏빛이 도는 적양배추에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아 눈의 피로를 완화하는 등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다만 양배추의 영양소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생식이나 즙, 주스로 먹고 살짝 데쳐서 사용하는 게 좋다.

◆ 양배추, 갈색으로 변하는 경우…“바깥쪽 잎으로 싸서 보관”

양배추를 먹기 좋게 잘라서 보관하면 갈색으로 변하는 갈변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때 양배추 겉잎을 2~3장 떼어 놓고, 바깥쪽 잎으로 싸서 보관하면 갈변 현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양배추는 잎보다 줄기가 먼저 썩는 성질이 있다. 줄기를 잘라낸 후 물에 적신 키친타월로 줄기 부분을 채워 랩으로 싸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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