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못 참고 이별… ‘후각과민증’이란?

[오늘의 키워드] 후각과민

후각과민증이 있으면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는 냄새도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사진=deeepblue/게티이미지뱅크]
가수 브라이언이 최근 방송에 출연해 여자 친구의 입 냄새를 못 참고 결별한 경험담을 밝혔다. 냄새에 유달리 예민한 건데,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해당 방송에서 ‘후각과민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각과민증(olfactory hyperesthesia)은 후각장애의 일종으로, 일반적으로 느끼는 것보다 냄새를 강하게 인지하고 이로 인해 불쾌감이 수반되는 상태다. 심하면 두통, 구토 등이 동반된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냄새를 제대로 못 맡는 ‘후각 상실’을 경험했는데, 후각과민은 후각 상실보다 훨씬 드물게 나타난다.

여성은 월경 중이거나 임신 상태일 때 냄새에 예민해질 수 있다. 심리적인 요인의 영향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히스테리나 우울증 상태일 때 후각에 예민해질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후신경에 손상이 발생했거나 구상 상태가 나쁘거나 부비동 감염 등이 있어도 후각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그냥 넘길 수 있는 수준의 냄새가 메스껍게 느껴지게 된다.

후각과민은 여러 신체적, 정신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만큼 증상을 개선하려면 원인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심리적 요인은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을 진행할 수 있고 신체적 요인은 원인 질환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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