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요법’, 만성심부전 치료에 큰 상승 효과(연구)

심장마비·뇌졸중 위험 58% 낮춰…심장펌프능력 대폭 개선

미국 텍사스심장연구소(THI)가 만성 심부전 환자의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을 58%나 낮추는 ‘세포치료’에 성공했다. [사진= THI]

만성 심부전 환자를 세포 요법으로 성공적으로 치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심장연구소(THI)는 세포 요법으로 심장의 혈액 펌프 능력을 크게 높여 만성 심부전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는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를 27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시험기관 51곳에서 수행된 이번 임상3상 연구에는 메소블라스트 사(Mesoblast Inc.)가 개발한 MPC(중간엽 전구세포)라는 ‘특수 면역조절 세포’가 쓰였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기증자의 골수에서 얻어 배양한 MPC를 만성 심부전 환자 565명의 심장에 직접 주사했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만성 심부전 환자들은 심장병 치료지침에 따른 권장 약물요법을 받고 있었다.

연구 결과 MPC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12개월 안에 좌심실 근육이 튼튼해졌다. 평균 추적관찰 기간(30개월) 동안 심뇌혈관병으로 인한 사망이 줄었다. 특히 염증 수치가 높은 환자가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58% 낮아졌다. 염증이 줄어든 환자는 75%였다.

연구팀은 “세포 요법이 최신 심부전 치료제와 어울려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음이 입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또 “심장 박출률이 낮은 만성 심부전 환자의 심장 펌프 능력을 높여 심뇌혈관병 환자의 사망률을 대폭 낮출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심장 근육과 펌프 기능의 약화로 발생하는 만성 심부전 환자는 미국의 경우 600만 명이 넘는다.

이 연구 결과(Randomized Trial of Targeted Transendocardial Mesenchymal Precursor Cell Therapy in Patients With Heart Failure)는 ≪미국 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실렸고 미국과학진흥회 포털 ‘유레카 얼럿’이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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