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잔이상 커피…’이 장기’ 손상시킬 수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다양하다. 커피 속 일부 성분은 몸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다만 지나치게 많은 양은 위험할 수도 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커피 3잔이상을 마실 경우 신장이 손상될 수도 있다고 미국 건강전문매체 잇디스낫댓은 최근 보도했다.

최근 미국의학협회지(JAMA)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된 이 연구는 18세에서 45세 사이의 1단계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은 성인 11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는 약 16년 동안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7년 반에 걸친 추적 관찰 기간 동안 검사를 받았다. 연구진은 신장 기능 장애 및 신장 질환의 흔한 징후인 단백뇨 여부, 사구체 여과율, 고혈압 등을 관찰했다.

연구에 따르면 절반 정도의 참가자들은 카페인을 다른 사람보다 빨리 대사하지 못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 카페인 대사가 느린 사람은 하루에 커피를 3잔 이상 마실 경우 신장 기능 장애를 겼을 확률이 2.7배 더 높게 나타났다. 고혈압에 걸릴 가능성도 2.8배 더 높았다.

토론토 대학의 가정의학과 연구원이자,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인 사라 마다비 박사는 메디컬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는 커피 속 카페인이 신장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영양 섭취에 있어 개별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같은 양의 커피를 마시더라도 각자의 유전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과일과 채소를 덜 먹고 동물성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미국 국립신장장학재단의 멜라니 베츠 연구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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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커피를 하루에 3잔 미만으로만 마시면 괜찮을까?

영양전문회사인 플랜트 파워드 키드니의 최고경영자(CEO)인 젠 에르난데스(Jen Hernandez)는 “커피를 하루에 한 잔 이하로 섭취하는 사람들은 혈압 보호 등 이득을 얻었고, 많이 마시는 이들도 효과를 얻는 경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커피의 효능은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에르난데스 대표는 “커피에는 항산화제와 칼륨과 같은 미량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어 신장 기능을 보호하고 혈압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잇디스낫댓은 “커피가 제공하는 이점을 안전하게 즐기고 싶다면 커피를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지적했다. 신장 손상에 대한 두려움 없이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디카페인 커피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마다비 박사는 제안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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