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헐적 단식’ 살빼기에 효과적? “주의 사항 숙지해야”

간헐적 단식은 비만 예방을 비롯 다양한 건강 효과가 있지만 당뇨, 저체중 등일 경우 조심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이어터들 사이에서 ‘간헐적 단식’은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살을 뺄 수 있는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굶는 시간만 잘 지키면 자유로운 식사를 할 수 있어서다. 간헐적 단식은 일정 시간 동안 공복을 유지하면서 특정 시간에만 음식을 먹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효율적인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강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간헐적 단식, 모두에게 잘 맞는 방법일까?

간헐적 단식은 시간에 따라 방법을 나눌 수 있다. 흔히 알려진 간헐적 단식법에는 16:8 단식, 5:2 단식 등이 있다. 시간을 제한하는 16:8 단식은 16시간 동안은 굶고 나머지 8시간 동안 음식을 먹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정오부터 저녁 8시까지 음식을 먹는다면 나머지 시간의 식사는 거른다. 5:2 단식은 일주일에 2번은 약 500Kcal만 먹고 나머지 5일 동안은 원하는 음식을 마음대로 먹는 방법이다.

간헐적 단식은 우리 몸에 어떤 효과를 가져다줄까? 미국 에모리대(Emory University) 연구진에 따르면 간헐적 단식은 비만 예방, 혈압 및 콜레스테롤 수치, 당뇨에 이롭다. 단식을 통한 체중 관리는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것을 막아주고, 인슐린 분비를 억제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

두뇌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의 쥐 실험 결과에 따르면 간헐적 단식과 열량 제한이 인지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예민함, 두통 등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2016년 18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18시간 동안 아무 음식을 먹지 않은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예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간헐적 단식은 기력을 떨어뜨리거나, 배 안에 가스를 형성하고 설사를 유발하는 등 소화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간헐적 단식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평소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않거나 체질량지수가 낮은 사람이 간헐적 단식을 하면 근육량이 감소해 관절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고령층이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거식증, 폭식 등 식이장애가 있는 사람도 함부로 간헐적 단식을 시도해서는 안된다. 간헐적 단식을 핑계로 음식을 과하게 먹는 등 식습관이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간헐적 단식을 원하는 당뇨 환자는 의사와 꼭 상의해야 한다. 당뇨 환자가 간헐적 단식을 할 경우 저혈당 위험이 커질 수 있고 오히려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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