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정말 청소년에게 악영향 끼칠까?

긍정적 측면도 있다는 연구 결과 나와

소셜미디어를 무조건  제한하는 것은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활성화한 소셜미디어는 청소년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불안과 우울증은 소셜미디어의 유행과 겹치는 시간인 지난 10년간 증가했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소셜미디어의 탓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18세 미만의 모든 청소년에게 소셜 미디어를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등 소셜 미디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기 위해 비슷한 법안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를 청소년들 사이에서 금지시키는 것이 올바른 해결책인지 고민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다양한 연구는 소셜미디어와 정신건강의 연관성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이콜로지투데이(PsychologyToday)에서 진행해 사이언스 다이렉트지에 올라온 한 연구는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에 소비하는 시간과 우울증 및 불안장애와 큰 연관성을 증명하지 못했다.
이 뿐만이 아니라 네덜란드의 최근 연구는 대다수(92%)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후 정신 건강 측면에서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정신건강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8%의 청소년은 자존감이 낮거나 거절에 대한 두려움 등을 겪고 있는 청소년일 가능성이 높았다.

국제학술지 테일러 & 프란시스 온라인에 올라온 또다른 연구는 소셜 미디어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들에게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피난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 연구는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는 플랫폼은 우울증 및 불안장애를 느끼는 청소년들의 자살을 막는 큰 요소라는 것을 언급했다. 만일 이러한 청소년들의 삶으로부터 소셜미디어를 제거해버리면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의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 또한 언급했다.

사이콜로지투데이는 이에 대처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 대한 두려움 대신 교육이 답일 가능성이 높다고 제시했다. 사이콜로지투데이에서 진행한 연구는 높은 질의 읽기 및 쓰기 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은 소셜미디어로부터 받는 부정적인 영향이 적다고 밝혔다. 또한 적절한 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은 소셜미디어가 제공하는 수많은 정보 중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보를 여과하는 방법을 배운다고 언급했다. 연구는 마지막으로 높은 질의 교육을 진행하는 학교에서는 우울증 및 다양한 정서적 문제 또한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소셜미디어를 금지하거나 급격하게 제한하는 것은 의외로 긍정적인 영향보다 의도하지 않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연구는 말한다. 이 연구 결과 (Does time spent using social media impact mental health?: An eight year longitudinal study)는 네덜란드 학술지에 실렸으며 미국 정신 건강 사이트 ‘사이콜로지투데이’가 소개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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