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이면 유골 화장 증가…22일부터 사전예약

3월 22일 ~ 4월 19일, 화장 건수 급증 대비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시설이 확대 운영되고 있다. [사진=뉴스1]
올해는 3월과 4월에 거쳐 ‘윤달’이 있다. 윤달에는 유골을 화장하는 일이 늘어난다. 정부는 화장시설 운영시간을 늘리는 등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달력상 계절과 실제 계절의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두는 달을 윤달이라고 한다. 2023년 윤달은 3월 22일에서 4월 19일이다. 이때 묘지를 개장(무덤 옮김)하거나 보수하는 일이 많다. 예부터 윤달은 궂은일을 해도 탈이 없는 달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은 가족들이 여유를 갖고 묘지 개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화장 사전예약 기간을 확대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10년간의 통계를 보면 윤년(2014년, 2017년, 2020년)에 개장한 유골을 화장한 건수는 연평균 9만1895건이었다. 평년 기준 5만2019건보다 70% 이상 많다. 특히 윤달 1개월간 화장의 40%가 집중적으로 일어난다.

올해 윤달은 개장 수요가 집중되는 절기인 청명(4월 5일)과 한식(4월 6일)이 포함돼 있어, 기존 윤달보다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개장한 유골을 화장하려는 사람들이 급증할 것에 대비, e하늘 화장예약서비스의 예약 가능 기간을 현행 ’15일 전’에서 ‘1개월 전’으로 연장한다. 22일 0시부터 윤달 기간 1차 예약을 받는다.

아직 코로나19 유행이 종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2~3월 사망자 증가 등을 고려, 예약 가능 건수는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3월 초까지 사망자 발생 추이가 평년과 비슷하면, 윤달 기간 공설화장시설(국립소록도병원 화장장 제외) 운영시간과 개장유골 화장 회차를 확대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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