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로 환자 살리고, 봉사로 사람 되살리고

[오늘의 인물] 박국양 길병원 교수

지난 16일 대통령상을 받은 가천대 길병원 박국양 교수는 심장수술의 명의로 숱한 생명을 살리면서 ‘인천의 장기려’라 할만큼 인술과 사랑을 베푸는 의사다.

서울대 의대를 나와 세종병원, 서울백병원 등을 거쳐 길병원 교수로 부임한 박 교수는 평소 수술로 사람을 살리는 일이 즐겁고 자신이 수술을 하게 된 것이 감사하다고 얘기하는 명의. 그는 1997년 국내 최초로 심장·폐 동시 이식 수술에 성공할 정도로 심장이식의 권위자로서 수술환자의 관리에도 신경써서 다른 의사, 간호사를 위한 교과서를 펴냈다. 재작년 정년퇴직해야 했지만, 전국에서 찾아오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명예교수로 진료와 수술을 이어가고 있다.

박 교수는 1996년부터 길병원이 펼치고 있는 해외 심장병환자 무료 수술에 매년 참가해왔고, 틈만 나면 국내 저소득층 환자들을 무료로 수술해왔다. 사재를 털어 푸른들가족공동체를 설립, 노숙인들과 출소자들이 과거를 씻고 재활하도록 돕고 있으며 탈북 의료인 지원 사업, 아프리카 유학생 장학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인술과 봉사가 인천을 넘어 전국으로 시나브로 소문이 났고, 수상이 이어져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여의대상 길봉사상, 국무총리 표창, 대한흉부외과학회 의료봉사상, 장기려의도상 등을 받았고 이번에 국민추천 대통령상을 받게 됐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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