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치료 앱 첫 허가…바로 써볼 수 있나?”

의사 처방 시 다운 가능...5~6월 이후 사용 가능 전망

불면증 치료 앱이 국내 첫 디지털치료기기로 허가를 받았다. [사진= Mikhail Seleznev/게티이미지뱅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 불면증 치료 앱 ‘솜즈(Somzz)’를 국내 1호 디지털치료기기로 허가했다.

환자는 약 처방을 위해 약국에 갈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서 앱을 다운받아 불면증에 악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행동적, 인지적 요인들을 교정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불면증 환자는 바로 해당 제품을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솜즈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불면증 환자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필요 시 내려 받는 행태로 처방된다. 환자 스스로 다운받아 사용 가능한 제품은 아직 개발 단계에 있다.

이 기기가 상용화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혁신의료기술 평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급여·비급여 적용 여부, 사용할 의료기관 지정, 처방 형태 지정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 최소 5~6월 이후가 돼야 환자 처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환자는 제품을 내려 받아 6~9주간 앱에서 제공하는 6단계 프로그램을 모두 완료해야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불면 정도 등 수면 평가 ▲수면 방해 활동 조절 등 자극조절법 ▲기상시간 설정 등 수면제한법 ▲건강한 습관 형성을 위한 수면습관교육법 ▲불안 등을 교정하는 인지치료법 ▲복식호흡 등 이완요법 등 6단계다.

수면 제한으로 심각한 사고를 입을 수 있는 사람은 사용할 수 없다. 장거리 트럭 운전자, 버스 운전기사, 항공교통관제사, 중장비 운전사, 일부 조립라인 작업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수면 중 갑자기 일어나 걸어 다니는 수면보행증 등 사건수면이 있거나 간질 환자, 퇴행성 질환 환자, 낙상 위험이 큰 사람 등도 사고 발생 위험이 있어 사용하면 안 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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