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기능장애 위험, 간단히 알려면?

걷기 혹은 자전거 타고 늘 가까운 거리만 이동하면 위험 증가

짧은 거리만 주로 이동하는 노인들이 기능 장애와 사망의 더 높은 위험에 직면했음을 발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평소 가까운 거리만 이동하는 노인은 사망과 기능 장애의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츠쿠바대 연구팀은 나이든 사람들의 기능 장애나 사망 위험이 슈퍼마켓 등에 가기 위해 일상에서 이동 거리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이 들면서 신체적 혹은 인지적 능력이 떨어져 공동체를 탐색하는 일이 어렵게 될 수 있다. 이는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고 사회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연구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좀 더 먼 거리를 이동하고자 하는 의지가 초기 기능 장애와 사망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노인 사망률과 기능장애의 비율과 지역사회를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하는 거리를 연관시키는 모델을 제시했다. 그 결과 걷기는 500m 이하, 자전거 타기는 1km 이하의 짧은 거리만 주로 이동하는 노인들이 기능 장애와 사망 위험이 더 높음을 발견했다.

주 저자 오쿠라 토모히로 교수는 “걷기와 자전거를 통한 이동은 나이가 들면서 적절한 수준의 신체 활동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면서 “이러한 이동은 사회적 친교나 쇼핑 등 다른 활동을 촉진하기 때문에 이렇게 이동하는 거리가 유용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2013년 65세 이상 성인(일본 이바라키현 가사마시 주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표본을 조사한 뒤 기준선 데이터를 얻었다. 약 8년 동안 후속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팀은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모델을 만들고 연령과 성별, 기본적 이동 선호도, 지형과 인구 등 지리적 특성의 잠재적 영향을 탐색했다.

이 연구는 취약한 노인에 대한 지원방법을 개발하고 노인을 위한 커뮤니티 접근을 개선하는 서비스를 설계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연구는 공중보건 학술지 《건강과 장소(Health & Place)》에 실렸다. 원제는 ‘Acceptable walking and cycling distances and functional disability and mortality in older Japanese adults: An 8-year follow-up study’.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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