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0.5인분 시대.. 중년에 ‘소식’ 중요한 이유?

40세 넘으면 소화액 줄어... 열량 초과 시 각종 병 원인

적게 먹어도 단백질, 칼슘, 비타민 등 중요 영양소는 챙겨야 건강에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요즘은 적게 먹는 ‘소식’이 유행하고 있다. 트렌드를 중요시하는 방송에서도 ‘소식좌’(적게 먹는 사람)가 뜨고 있다. 건강도 챙기고 돈도 아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특히 소화기관의 노화가 시작되는 40세 이상은 어차피 소식을 해야 한다. 과식하면 속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중년에 ‘소식’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0.5인분 전문점’도 생겼다… 용량도, 가격도 절반 왜?

최근 ‘0.5인분 전문점’이 생겼다는 소식이다. 음식들이 전부 용량도 가격도 기존의 절반이다. 짜장면 한 그릇에 2900원이라고 한다. 도시락도 밥의 양을 절반 가량 적게 담은 업체가 나왔다. 치솟는 물가가 부채질한 측면도 있지만 건강상 이유도 무시할 수 없다. 다이어트 열풍에 밥, 면, 빵 등 탄수화물 음식을 적게 먹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음식을 남기는 사람이 꽤 있어 아예 0.5인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 빵 가격 또 인상… “이참에 건강 위해 적게 먹자”

물가 상승에 식재료 값도 한몫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가격이 오른다. 각종 빵, 햄버거 등 외식 메뉴의 가격이 오르면서 이참에 빵 종류를 적게 먹으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가격 부담도 있지만 건강을 챙기겠다는 것이다. 빵 종류는 거의 90%가 수입 밀가루에 의존하고 공장에서 만들 때 설탕, 소금 등 각종 성분이 들어 간다. 통곡물이 건강에 좋지만 맛이 떨어져 찾는 사람이 적다. 밀가루 음식에서 ‘소식 바람’이 불고 있다.

◆ 40세 이상, 소식해야… 소화액 줄고, 열량 초과하면 질병 위험

40세가 넘으면 노화가 시작된다. 피부 주름만 노화가 아니다. 노안이 일찍 올 수도 있고 몸속 장기도 서서히 나이가 든다. 소화액도 그 중 하나다.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 기본인 소화액이 줄고 지방의 분해-소화에 관여하는 쓸개즙도 감소한다. 이자에서 만들어지는 소화 효소도 줄어든다. 몸속에서 음식을 소화하는 능력이 떨어졌는데 20~30대처럼 음식을 많이 먹으면 몸이 부대낄 수 있다. 소화가 안 되기 시작하면 “적게 먹으라”는 몸의 경고 신호다.

◆ 나이 들어도 식탐 그대로… 온갖 병의 근원

나이 들어 몸속은 변했는데 식탐은 그대로인 경우가 있다. 많이 먹게 되면 몸에 지나친 열량(칼로리)이 쌓여 살이 찌고 염증, 대사증후군, 암 등 온갖 병이 다가올 수 있다. 미리 소식을 했더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병들이다. 음식으로 들어온 열량은 몸을 움직여서 다 써야 한다. 그래야 건강해진다는 것은 상식이다. 운동할 시간이 없으면 음식이라도 적게 먹어야 한다.

◆ 소식해도 필수 영양소는 챙겨야… 댤걀, 멸치, 채소, 과일 등

소식도 제대로 해야 한다. 냉장고에 남은 음식에 밥만 먹으면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결핍될 수 있다. 근육에 필요한 단백질(고기, 댤걀, 콩-두부 등)과 뼈를 보호하는 칼슘(멸치, 생선, 시금치, 근대, 유제품 등), 비타민(채소, 과일 등), 그리고 탄수화물과 지방 음식을 적절하게 먹어야 한다. 밥 등 탄수화물은 몸의 에너지원이고 뇌의 할동에도 관여하기 때문이다. 식재료 값이 올랐어도 필수 영양소 음식은 먹어야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에 도움이 된다. 내 몸을 위해 돈을 써야 하는 시대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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