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완화에 비타민D?… “효과 글쎄” 뒤바뀐 결론

[오늘의 건강] "칼시디올은 추가 연구 필요" 여지 남겨

그간 비타민D는 천식 환자들에게 자주 추천하는 영양제였지만, 최근 천식 증상 완화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새로운 결론이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10일) 전국에 내리던 비나 눈은 오전 중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다만, 강원 영동과 경상권, 제주에선 오후까지 눈과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6도, 낮 최고기온은 7~13도로 평년보다 4~8도 정도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전날부터 내린 눈과 비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의 미세먼저 농도는 ‘좋음’~’보통’ 수준이다.

오늘의 건강=그간 비타민D는 천식 환자들에게 자주 추천하는 영양제였다. 중증 천식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때문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를 장담할 수 없다는 새로운 결론이 나왔다.

최근 ‘코크란연합’은 천식과 비타민D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검토한 결과 잠정적으로 결론을 뒤집기로 했다. 코크란연합은 근거중심의학 정립을 목표로 각종 의료·보건 연구 결과를 검토하고 체계화하는 국제 연구 커뮤니티다.

앞서 2013년 당시 코크란연합은 관련 연구들을 검토해 비타민D가 천식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비타민D의 면역력 강화 효과가 폐와 호흡기 기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내용이다.

당시의 발표는 국제적으로도 널리 확산해 천식 환자들에게 비타민D 영양제가 좋다는 대중적인 인식도 자리잡았다. 다만, 코크란연합 내부와 일부 연구에선 이 결론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코크란연합은 지난해 9월까지 발표된 비타민D와 천식의 관계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재검토했다. 총 2225명이 참여한 20건의 임상시험 데이터 분량이다.

이 결과 △비타민D 영양제와 위약을 투약한 각각에서 모두 중증 천식 발작의 위험이 낮아지지 않았고 △비타민D 영양제가 천식 증상을 조절하거나 호흡기 기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따라서 코크란연합은 잠정적으로 2013년의 결론을 뒤집기로 했다.

다만, 한 연구에 대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일부 여지를 남겼다. 비타민D 영양제가 아닌 ‘칼시디올’ 형태로 직접 투약했을 때 스테로이드 약물을 섭취해야 할 정도의 중증 천식 환자의 발작 증상을 완화하거나 증상 악화를 방지한다는 연구 결과다.

칼시디올은 칼시페디올이라고도 불리며, 비타민 D₃가 간에서 수산화된 형태의 활성형 비타민D다. 필요에 따라 비타민D 영양제가 아닌 주사제·경구약 방식으로 직접 투여하기도 한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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