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간 ‘김 대위’… 다시 보니 ‘콧등밴드’ 간호장교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튀르키예서 구조 활동 돌입

2020년 3월 대구 동산의료원에서 김혜주 육군 대위가 콧등에 반창고를 붙인 채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트위터/국방부]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급파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사이에서 익숙한 익굴도 포착됐다. 바로 육군 간호장교 김혜주 대위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대구 방역을 지원하던 김 대위의 의료용 마스크 속 ‘콧등밴드’를 담은 사진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국방부는 튀르키예에 급파해 진진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49명의 장병을 KDRT로 선발했다. 군은 육군특수전사령부, 국군의무사령부 등에서 수색구조와 응급대응 능력을 갖춘 최정예 요원을 선출했다. .

여기에는 간호장교인 김혜주 대위도 포함했다. 김 대위는 2020년 3월 코로나19 최대 유행 지역이었던 대구에서 방역 지원 활동을 하던 중 전 국민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대위는 대구 동산의료원에 파견돼 코로나19 격리 병동에서 환자를 돌봤다. 의료용 마스크를 오래 착용한 탓에 콧등이 헐자 일회용 반창을 덧댄 후 다시 마스크를 덮어쓴 모습이 전파를 탔다.

당시 김 대위의 ‘콧등밴드’ 사진은 시민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방역 의료진에 관심을 기울이게 한 계기가 됐다.

전국 최초로 도시 전체에 코로나19가 유행하던 낯선 상황에 대한 불안감과 경계심이 이후에는 방역 의료진을 향한 감사와 대구 시민에 대한 위로와 응원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김 대위 역시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방역 물품과 인력이 모자란 현장의 상황을 전하고 시민들에게 방역 의료진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촉구했다.

튀르키예에 파견되는 구호대는 49명의 군 장병 외에도 62명의 소방청 119구조대원과 외교부 관계자 1명,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관계자 6명 등 총 118명의 규모로 꾸려졌다.

수색구조가 주특기인 특전사 장병들과 해외 파병 경험자 6명, 응급구조사 자격증 보유자 5명 등 해외·재난 지원 경험이 풍부한 요원들도 다수다.

국군수도병원 김동훈 중환자실장과 국군양주병원 김정길 진료부장(모두 육군 중령)이 대표적이다. 김 실장은 아프가니스탄 재건지원단과 필리핀 합동지원단 등 2차례의 파병 경험과 청해부대 코로나19 유행 사태 파견 경력을 보유했다. 김 부장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초기 두 차례에 걸쳐 이란·아프리카 교민 귀국 지원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구호대는 전날인 8일 오전 1시 13분 경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한 후 약 12시간의 비행 끝에 튀르키예에 도착했으며, 현지시간 9일 오전부터 피해자 구조 활동에 돌입했다.

8일(현지시간) 오전 지진 피해 구호를 튀르키예에 위해 파견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가지안테프 공항에 도착한 모습. [사진=뉴스1]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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