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의 어디에 앉지?….가장 안전한 곳 vs 위험한 곳

 뒤쪽 통로 좌석이 사망률 낮아

비행기 사고에서 사망할 가능성은 사고 상황과 관련이 크지만, 어디에 앉아 있는지도 생존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행기 사고로 사망할 확률은 약 1100만분의 1이다. 실제 비행기 사고에서 숨질 가능성은 사고 상황과 깊은 관련이 있지만, 좌석의 위치도 생존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행기 사고 시 사망 위험이 높은 좌석과 낮은 좌석을 항공전문가인 호주 센트럴퀸즐랜드대 더그 드루리 교수가 호주 뉴스미디어 ‘더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공개했다.

드루리 교수에 따르면 통로 측 좌석은 한쪽에 완충장치가 없어 충돌 시 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비행기 중간 통로 좌석에 앉은 승객의 사망률은 44%인 반면, 뒤쪽 가운데 앉은 사람의 사망률은 28%다.

타임지가 35년 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비행기 뒤쪽 3분의 1좌석의 사망률은 32%, 가운데는 39%, 앞에서 3분의 1은 38%였다.

비즈니스석이 있는 비행기 앞쪽이라고 해서 반드시 안전한 것은 아니다. 통계에 따르면 뒤쪽 통로 좌석이 가장 치사율이 낮다.  출처=영국 데일리메일 [https://www.dailymail.co.uk/sciencetech/article-11718755/Seat-seat-scientists-reveal-risk-dying-airplane-crashes.html ]
영국 그리니치대 연구에서는 비상구 근처에 앉아있던 사고 생존자들은 비행기에서 빠져나가는 경로가 더 빨라 사고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출구에서 다섯 번째 줄까지 좌석의 경우 화재가 났을 때 탈출 가능성이 절반 이상이었지만, 여섯 번째 줄부터는 생존 확률보다 사망 확률이 훨씬 높았다.

좌석이 통로 쪽에 있는지 아닌지 여부는 어떨까? 연구진은 전세계 105건의 항공사고 생존자 2000명의 기록을 확인했다. 화재 사고의 경우, 통로 쪽에 앉은 사람들의 생존 가능성은 65%로 창가 쪽에 앉은 사람(58%)보다 약간 더 높았다. 탈출 확률에 있어서는 비행기 앞쪽 승객이 65%, 뒤쪽에 앉은 승객은 53%인 것으로 나타났다.

1985년 맨체스터공항에서 엔진 폭발로 인해 승객 55명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폭발로 인한 화재로 비행기 한쪽이 불에 타 여러 출구를 막았다. 이 사고에서 사망한 승객들은 생존자들보다 사용이 가능한 출구로부터 평균 두 배 이상 떨어진 곳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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