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림프암’ 새 치료 물질 찾아

화학연구원, IRAK4 효소의 비정상적인 기능억제 물질 찾아

[자료=한국화학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대표적인 난치병인 류마티스 관절염과 림프암 치료의 새로운 물질을 발견했다.

8일 한국화학연구원에 따르면 조희영·임희종 박사 공동 연구팀은 자가면역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연구를 통해 ‘IRAK4’ 효소의 비정상적인 기능을 억제시켜 류마티스 관절염 및 림프암을 치료하는 신물질을 개발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세계 인구의 1%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발병하는 가장 흔한 자가면역질환이다. 소염제, 생물학적 항류마티스 주사제 등 약물이 처방되고 있으나 장기간 약물치료에 따른 내성 발현, 약효 감소 등 부작용이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최초 개발돼 ‘토파시티닙’이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최근 심장마비 등 중증 심혈관계 부작용 발생위험 문제가 제기됐다. 림프암 치료제 ‘이브루티닙’은 장기 복용 시 내성 발현으로 다른 약물과 병용요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몸속 자가면역 질환 및 림프암 세포 염증을 증폭하는 IRAK4 효소의 기능을 차단, 류미티스 관절염과 림프암을 개선하는 치료 약물인 ‘KIC-0101’ 후보물질을 찾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KIC-0101을 류마티스 관절염 동물 모델에 투여한 결과, 관절염 증상이 현저히 개선됐고 림프암 약물 내성 세포에 이브루티닙과 병용투여 하면 염증신호 전달을 차단하고 림프암 크기가 현저히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 항체유발 동물모델(CAIA)에 10일간 단기 경구 투입하거나 콜라겐유발 동물모델(CIA)에 10주간 장기 경구 투입한 결과, 부종 및 발목두께 등 관절염 수치가 68~80%가량 감소됐고 염증 부위가 정상수준으로 개선되는 등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치료물질은 퓨쳐메디과 협업을 통해 치료제 개발을 위한 비임상 실험이 수행 중이며, 본격적인 임상 실험에 진입할 예정이다.

연구결과는 약리학분야 국제전문학술지 ‘Acta Pharmaceutica Sinca B’ 저널에 지난해 12월 온라인 게재됐다. (논문명:A novel IRAK4/PIM1 inhibitor ameliorates rheumatoid arthritis and lymphoid malignancy by blocking the TLR/MYD88-mediated NF-κB pathway)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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