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규모’ 튀르키예 대지진에 의료계 위로 물결

아산재단 성금·의협 성명... 119 구조대 파견도

7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튀르키에 강진 피해 현장 구조를 위해 파견되는 구조대원들이 개인장비를 정비하고 이동 중이다. [사진=뉴스1]
현지시간 6일 새벽 튀르키예(구 터키)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7.8 규모의 강진 피해에 국내 의료계가 위로의 뜻을 전하고 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지진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총 40만 달러(약 5억원)의 성금을 7일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성금 중 30만 달러는 튀르키예 측에, 나머지 10만 달러는 시리아 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아산재단은 2018년 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당시에도 20만 달러의 구호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2006년 스리랑카 쓰나미, 2010년 파키스탄 대홍수, 2013년 필리핀 태풍, 2015년 네팔 지진 당시까지 전달한 구호 성금은 모두 90만 달러에 달한다.

같은 날 대한의사협회도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구호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계획이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성명서에서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수많은 인명피해를 낸 대지진의 안타까운 현실을 하루빨리 극복하기를 바란다”면서 “14만 회원을 대신해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소중한 목숨을 잃은 희생자와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세계 여러 나라들이 지원 의사를 표명한 것처럼 대한의사협회도 정부와 적극 협력해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의협은 해외 대형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의료봉사와 성금 전달 등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펼쳐왔다. 의협은 2005년 동남아 쓰나미, 2010년 아이티 지진, 2013년 필리핀 태풍, 2015년 네팔 지진 당시 피해 지역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지진 피해 현장 지원을 위해 119 구조대원을 튀르키예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에 파견 지원이 결정된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119특수구조대 소속 대원들은 개인장비 등을 정비해 이날 중 튀르키예로 출발할 예정이다.

전날 튀르키예 남부에서 발생한 대지진은 해당 지역에서 84년 만에 발생한 가장 큰 규모였다. 7.8 규모의 지진은 수소폭탄이 터진 것과 같은 에너지 수준이다.

이날 지진으로 인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선 현재까지 4800명 이상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향후 지진 사망자가 2만 명 이상까지 확인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7일 간의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이스탄불 소재 대학 한인 유학생 1명이 여행 중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며, 다른 교민 피해는 없는 걸로 파악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새벽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을 수습 중인 튀르키예 남부 지역 모습. [사진=유튜브/인디펜던트]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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