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효과 높이는 ‘다중모드 강화’란?

미래 최적의 학습 전략으로 떠올라

다중모드 강화란, 다양한 감각과 움직임의 풍부한 활용을 의미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과정에서 보완적 감각이나 운동 정보를 통합하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다양한 교육적 접근법의 가정이다. 예를 들어, 외국어 수업에서 제스처를 사용하면 새로운 어휘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식이다.

독일 드레스덴공대 신경과학자 카타리나 폰 크리그슈타인과 영국 애버딘대 브라이언 마티아스 연구원은 이러한 방법을 ‘다중 모드의 강화(multimodal enrichment)’라는 용어로 요약했다. 다중모드 강화란 다양한 감각과 움직임의 풍부한 활용을 의미한다.

많은 과학 연구들이 다중모드 강화가 학습 결과를 높일 수 있음을 증명한다. 교실 실험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준다.

이들은 이러한 발견을 인지, 신경 과학 및 다중 모드 강화의 계산 이론과 비교했다. 최근 신경과학 연구는 풍부한 학습의 긍정적 효과가 지각과 운동 기능에 도움이 되는 뇌 영역의 반응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최근 배운 외국어 단어를 접할 때 그 단어가 학습 과정에서 제스처 수행과 관련이 있는 경우 운동 뇌 영역의 활동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 이러한 뇌 반응은 학습 결과에 대한 다중 모드 강화의 이점에 기인한다. 컴퓨터 알고리즘은 이같은 가설을 뒷받침한다.

마티아스 연구원은 “뇌는 모든 감각과 움직임으로 학습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면서 “지각과 운동 기술을 위한 뇌 구조는 이러한 유형의 학습을 촉진하기 위해 함께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뇌의 학습 메커니즘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미래에 최적의 학습 전략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크리그슈타인 연구원은 “문헌 검토의 결과 몬테소리 교육법과 같이 오랫동안 사용된 일부 학습 전략이 효과적인 이유가 있었다”면서 “또 어떤 접근법은 왜 효과적이지 않은지 명확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발견된 신경과학적 메커니즘은 학습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제공하면서 인지 및 계산 이론의 업데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같은 학제간, 증거 기반 접근법이 미래에 인간과 인공 시스템 모두에 대한 학습과 교육 전략의 최적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는 ‘인지과학 트렌드’에 발표됐다. 원제는 ‘Enriched learning: behavior, brain, and computation’.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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