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협회는 6일 ‘국내 바이오의약품 CDMO 전문인력 확보 방안’ 보고서를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만 하더라도 공장 설립과 향후 운영방안을 세부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기본 인력이 당장 필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일 인천 송도에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을 위한 ‘메가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송도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대표 CDMO 등이 모여있는 바이오클러스터이기도 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3조 7000억원을 투자해 메가 플랜트를 짓는다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중 4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신규로 5~8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셀트리온도 3공장을 건설 중에 있는데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12만 리터 규모의 CMO 공장 3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3개 기업만 보더라도 향후 많은 인력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생산 및 공정 인력은 물론, 현재 가장 큰 시장인 항체치료제와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세부 분야별로도 기술 전문가 확보를 연도별로 얼마나 할 것인지 인력수급 계획 수립에 있어 기업들의 큰 고민이 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는 경험자나 전문가 풀이 많지 않아 인재 확보를 위한 기업들간 유치와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협회는 전망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국내 바이오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인력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국인 전문인력 유치도 핵심인력을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다. 지난달 26일 법무부는 올해 주요업무 추진 계획을 통해 글로벌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분야 외국인 비자 발급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과학기술 우수인재 영주·귀화 패스트트랙도 시행하기로 했다.
바이오협회는 “고급 핵심인력 이외에도 대졸・대학원졸 등 상당수의 신입사원 채용이 불가피하다”면서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 지식과 기술을 어떻게 교육하고 양성해야 할지도 기업과 정부가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