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도 클렌징 폼 써야하는 이유

비누는 강알카리성, 피부 자극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피부 관리와 보호에 가장 중요한 일이 꼼꼼한 세안이다. 얼굴은 각질, 피부 세균의 분비물, 먼지, 대기 중 오염물로 범벅이 돼 있다. 이런 노폐물을 제거하려면 깨끗히 씻어야 한다.

젊은 세대, 이른바 MZ 세대는 클렌징 폼을 많이 사용한다. 40대 이상 중년 남성은 클렌징 폼 사용이 낯설기만 하다. 비누 대신 클렌징 폼으로 세안하는 습관이 얼굴을 또래보다 젊게 보이게 하는  가장 쉬운 비결이라고 피부과 의사들은 말한다.

비누는 pH가 9-10 정도의 강알칼리성으로 연약한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대부분 비누는 피부 보습 성분이 적게 들어 있고, 깨끗한 세정력을 목적으로 만들어졌기에 건성 피부에 사용하면 피부 당김이나 피부 거칠어짐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비누의 지방산은 수돗물에 포함된 칼슘이나 마그네슘과 결합해 칼슘염과 마그네슘을 만드는데 이는 물에 잘 녹지 않고 피부에 남아 자극을 줄 수 있다. 일반 비누를 사용하면 2시간 가량 지나야 피부의 pH가 정상화된다. 피부는 약산성, 비누는 강알카리성이기 때문에 비누로 얼굴을 씻은 후 상승한 pH 수치는 피부에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비누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클렌징 폼이다. 클렌징 폼은 주로 얼굴과 같은 민감한 피부의 세안용으로 개발돼 pH가 더 낮고(주로 중성 또는 약 산성), 보습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비누와 다르게 클렌징 폼은 주로 음이온성 계면활성제를 사용한다.

클렌징폼은 피부 보습을 위해 글리세린이나 오일(기름 성분)과 같은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또 피부 pH를 조절하기 위해 구연산이나 락틱산, 살리실산 등과 같은 성분이 포함돼 있어 피부 자극도 최소화한다.

최근에는 먹거리 성분으로 비누를 만들고, 액체 성분을 그대로 압축하는 기술 등을 적용하면서 예전 비누와는 달리 거품도 풍성하고 사용 후 당김도 없는 화장품에 가까운 비누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비누는 클렌징 폼보다 계면활성제 등 각종 화학성분과 방부제가 적게 들어간다는 장점은 있다.

품질이 좋아졌어도 고체 비누가 액체 세정제에 비해 사용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또 습기가 많은 욕실 등에서 무르기 쉽고,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클렌징 폼으로 세안을 할 때는 제품을 적당량 덜어내  거품을 낸 후 이마, 콧등, 턱, 뺨 순으로 마사지하듯 문질러주고 아래에서 위 방향으로 진행한 다음 씻어주는 것이 좋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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