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수술 실패?…‘이것’에 특히 주의

수면무호흡증, 뼈·치아 부실 빚어…임플란트 재수술 불러

치과 임플란트 수술을 순조롭게 끝내지 못하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 수면무호흡증이 그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면무호흡증 때문에 뼈와 치아가 부실해져 치과 임플란트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스트레스를 겪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주립대 버팔로캠퍼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골밀도가 떨어져 골절 위험이 높아지고, 치아가 약해져 임플란트 수술에 실패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간 든 사람 가운데 치과 임플란트에 번번이 실패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식한 뼈가 자리를 잡지 못해 흔들리는 바람에 임플란트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낭패를 보는 경우다.

임플란트 재수술의 가장 큰 원인은 임플란트 주위에 생긴 염증이다. 플란트 보철물과 잇몸 사이에 생긴 틈에 음식물이 끼이거나 잇몸 관리를 소홀하면 임플란트 잇몸 염증이 생긴다. 치주병(치은염, 치주염)이 있으면 염증 위험은 더 높아진다. 잘못 심어 임플란트가 빠지거나 골융합이 되지 않거나 임플란트가 부러지거나 깨질 수도 있다. 심은 임플란트의 이물감이 심하고 씹기 힘들면 수술을 다시 해야 한다.

연구팀은 엑스레이 일종인 CBCT(콘빔전산화단층촬영)로 성인 38명의 머리와 목의 골밀도를 스캔했다. 참가자의 절반에게는 잠자는 동안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는 수면 무호흡증이 있었다. 분석 결과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골밀도가 훨씬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뉴욕주립대 버팔로캠퍼스 티크리아트 알제와이르 부교수(치과 교정학)는 “수면 무호흡증 때문에 체내 산소 수치가 떨어지고 염증이 생기고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호흡이 짧아질 수 있으며, 이는 골대사 및 골밀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과 낮은 골밀도 사이의 연관성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치과의 교정 치료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증거를 이번에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대규모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obstructive sleep apnea syndrome and bone mineral density in adult orthodontic populations)는 ≪두개하악 및 수면 진료 저널(The Journal of Craniomandibular and Sleep Practice)≫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