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사회성 비결은?…’바깥에서 놀기’

영상 시청 시간은 신경 발달에 부정적 영향

아이들에게 밖으로 나가 뛰어 노는 것이 영상 시청 시간의 부정적인 영향을 일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아이가 걱정이라면?  밖에서 활동하면 영상 시청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바깥에서 놀며 많은 시간을 보낸 아이일수록 사회화가 더 잘 발달됐다.

일본 오사카대 켄지 J. 츠치야 교수팀은 18개월에서 만 4세 아이 885명을 대상으로 만 2세 때 하루 평균 영상 시청시간, 2세 8개월 때 야외 활동 시간, 4세 때의 신경발달 결과 사이의 관계를 조사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신경발달 결과는 바인랜드 적응행동척도-II(Vineland Adaptive Behavior Scale-II)라는 표준화된 평가 도구에 따라 의사소통, 일상생활 기술, 사회화 영역을 측정했다.

야외에서 노는 아이일수록 사회성 점수도 높아

분석 결과, 2세 때 영상 시청 시간이 많은 아이일수록 4세 때 의사소통과 일상생활 기술 영역 점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에서 노는 시간은 이 두 가지 신경발달 결과에 매우 다른 영향을 미쳤다. 야외 놀이 시간은 영상 시청 시간이 의사소통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바꾸지 못했지만, 일상생활 기술에는 영향을 미쳤다.

구체적으로 보면 야외 놀이 시간을 늘리면 영상 시청 시간이 일상생활 기술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거의 20%까지 줄일 수 있었다. 또한 영상 시청 시간과 관련은 없지만, 만 2세 8개월 때 바깥에서 놀며 많은 시간은 보낸 아이일수록 4세 때 사회화 점수가 더 높았다.

연구진은 “영상 시청 시간이 사회적 결과와는 관련이 없었으며, 이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더라도  밖에서 노는 시간을 늘릴수록 아이들의 건강과 적절한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3월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 ‘Outdoor Play as a Mitigating Factor in the Association Between Screen Time for Young Children and Neurodevelopmental Outcomes’ 게재될 예정이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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