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코로나 대응, A점 받을 나라 없다”

호주 및 7개국, 상대적으로 대응 잘해

지난 2022년 8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빌 게이츠가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 공조가 중요하다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어느 나라도 완벽한 점수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호주 시드니 싱크탱크인 로위연구소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그 어떤 나라도 코로나19에 완벽하게 옳은 대응을 하지 못했다”며 “A점을 받을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한 팬데믹 초기부터 세계 정부의 대응 방식에 대해 칭찬 또는 비판을 해왔다. 2020년 3월에는 미국이 격리 및 검역 조치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실질적으로 팬데믹 이후 코로나19 사망률이 가장 높은 선진국 중 한 곳이다.

코로나19에 비교적 잘 대응한 국가로는 호주를 꼽았다. 2020년 3월 호주가 빠르게 국경을 폐쇄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호주의 코로나19 사망률은 전 세계 최저 수준이다. 빌 게이츠는 공식적으로 나라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다른 7개국 역시 감염 수준을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초기부터 잘 펼쳤다고 칭찬했다.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을 선도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빌 게이츠는 미국이 이러한 과정에서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감염병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그동안 주장해왔다. 지난 2015년에는 테드 강연을 통해 감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핵전쟁보다 인류에게 더욱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빌 게이츠는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전 세계 질병, 빈곤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계 최대 규모 기금도 운용 중이다. 재단은 코로나19 출현 후 진단기기 및 백신 개발, 의약품 공급망 확장 등을 지원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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