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 소비 늘었다…수입 김치는 100% 중국산

외식 증가, 물가 상승 등이 원인...맥주 수입은 감소세

25일 서울시내 한 식자재 마트에서 국내산 김치와 중국산 김치가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스1]
가공식품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김치 수입량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2년 수입식품 통계 발표’에 의하면 가공식품 수입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가공식품 수입량은 649만 4542톤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가공식품 수입량 상위 품목은 정제·가공을 거쳐야 하는 식품원료, 과·채가공품(퓨레, 농축액, 페이스트 등), 김치, 정제소금, 맥주 순이다.

2020년 이후 감소했던 김치 수입량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점이 특히 눈에 띈다. 김치 수입량은 2019년 30만 6619톤에서 2020년 28만 1021톤, 2021년 24만 3124톤으로 줄어들었으나 2022년 26만 3498톤으로 다시 늘어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외식업이 다시 살아나고 국내 물가가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김치 소비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맥주는 수입량이 많은 상위 품목에 해당하지만 전년보다는 수입량이 줄었다. 2021년 대비 11.1% 감소한 23만 1148톤이 수입됐다.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의 확대, 맥주 외 주류(과실주, 위스키 등)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소비자원에 의하면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은 2020년 기준 1180억 원으로, 전년보다 47.5% 증가했다. 과실주 및 위스키 수입량은 2022년 기준 11만 3742톤으로, 2019년 7만 228톤보다 크게 늘어났다.

가공식품 수입량 상위 5개 품목 중 정제·가공 식품원료는 호주 수입량이 38.4%로 가장 높다. 나머지 4개 품목은 전부 중국이 수입량 1위다. 과·채가공품은 30.3%, 김치는 100%, 정제소금은 99.6%, 맥주는 20.1%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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