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약, 즐거운 감정도 함께 사라져

[오늘의 키워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우울증약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복용하면 우울감과 더불어 행복감까지 함께 소실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Denis Novikov/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영국·덴마크 연구팀이 《신경정신약리학(Neuropsychopharmacology)》에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우울증 치료제는 우울감과 같은 정서적 고통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지만, 정서적 즐거움도 함께 빼앗아 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항우울제는 우울증 환자의 부정적인 감정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긍정적인 감정마저 함께 줄어드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이번 연구에 사용된 약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행복호르몬이라는 별명을 가진 ‘세로토닌’을 활성화해 우울 증상을 개선하는 약이다. 이 약을 복용하면 몇 주 안에 우울증 증상이 개선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울증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치지만 세로토닌과 같은 뇌 신경전달물질이 불균형할 때도 발병하기 때문이다.

단, 이 약을 복용하는 동안 두통, 설사, 체중 감소 등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일부 환자는 복용 첫 주나 용량 증량 이후 우울증이 더 심해졌다는 보고도 있다. 환자가 약 복용을 임의적으로 중단하면 우울증이 재발하거나 불안, 짜증, 피로, 어지럼증 등 금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약이 긍정적인 감정에 둔감해지도록 만드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반드시 전문가 지도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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