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의 새로운 잠재적 이점 발견 (연구)

콜레스테롤 낮추고 뇌출혈 위험도 감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타틴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물의 일종이다. 이는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생성하는 효소를 차단함으로써 작용한다.  최근 덴마크 연구팀은 스타틴이 콜레스레롤을 낮추는 것뿐만 아니라 뇌출혈 위험도 감소시킬 수 있음을 발견했다.

덴마크 오덴세의 서던덴마크대 데이비드 가이스트 박사는 “스타틴이 혈전으로 인한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초 뇌출혈의 위험성을 증가 혹은 감소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상반된 연구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뇌출혈은 출혈로 인한 뇌졸중의 유형이다.

그는 “우리의 연구는 뇌출혈의 발생 위치가 스타틴 사용과 연관되는지, 그리고 최초 뇌출혈의 위험성을 알아보기 위해 뇌의 엽(lobe)과 비엽(non-lobe) 영역을 조사했다”면서 “스타틴을 사용한 사람들이 뇌의 두 영역 모두에서 이러한 유형의 출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스타틴을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위험은 더욱 낮아졌다.

뇌의 엽 영역이란,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을 포함한 대뇌의 대부분을 가리킨다. 비엽 영역은 주로 기저신경절 시상 소뇌 뇌간을 포함한다.

연구를 위해 덴마크의 건강 기록을 조사한 결과 평균 76세의 989명이 뇌의 엽 영역에서 뇌출혈을 일으켰다. 연구팀은 이들 환자를 같은 유형의 뇌졸중을 앓지 않고, 나이 성별 그리고 다른 요소에서 유사한 3만9500명과 비교했다.

또한 뇌의 비엽 영역에서 뇌출혈이 발생한 평균 75세의 1175명도 조사했다. 이들 환자는 이러한 유형의 뇌졸중을 앓지 않고, 나이 성별 그리고 다른 요소들에서 유사한 4만6755명과 비교했다. 스타틴 사용정보는 처방 데이터를 통해 활용했다.

전체 참여자 중 뇌졸중을 앓은 사람은 6.8%로 뇌졸중을 앓지 않은 사람은 8.6%에 비해 5년 이상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었다.

고혈압, 당뇨병, 음주 등 요인을 조정한 결과, 현재 스타틴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뇌의 엽 영역에서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17% 더 낮고, 뇌의 비엽 영역에서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은 16% 더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스타틴을 더 오래 사용하는 것은 뇌의 두 부분 모두에서 뇌졸중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스타틴을 5년 이상 사용할 경우 뇌엽 부위에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은 33% 더 낮고, 비엽 부위에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은 38% 더 낮았다.

가이스트 박사는 “스타틴을 복용하는 사람들에게 이 약들이 혈전으로 인한 뇌졸중의 위험 뿐만 아니라 출혈의 위험을 줄여주는 듯 보이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주로 유럽계 혈통을 가진 덴마크인들을 대상으로 했기에 다른 집단에서도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는 학술지 ‘신경학’에 발표됐다. 원제는 ‘Association Between Statin Use and Intracerebral Hemorrhage Location: A Nested Case-Control Registry Study’.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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