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식욕, 불안감 증가… ‘00’ 과다 섭취가 원인?

당분 과다 섭취는 인지 기능 감소와 행복감 감소를 불러온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직장에서 집에서 스트레스가 많아질수록 ‘당분’ 가득한 음식을 찾게 된다. 그런데 당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살이 찌는 것 외에도, 장기적으로 뇌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관련 연구 결과, 당분 과다 섭취는 인지 기능 감소와 행복감 감소를 불러온다. 특히 우울감과 불안감을 증가시키는 반면, 식욕은 왕성해진다. 당분 과다 섭취가 가져오는 뇌의 이상 증상을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울감, 불안감 증가

당분을 많이 섭취하면 혈당 수치가 급격히 높아졌다가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이런 현상은 기분을 오락가락하게 만들고 집중력을 떨어뜨리며 피로감을 높인다. 급격히 올라간 혈당 수치가 다시 곤두박질치게 되면 불안감과 우울감이 커지기도 한다. 또 기분을 안정화시키는 뇌의 신경 전달 물질에 교란이 일어난다.

 

당분은 기분을 북돋우는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시키는데, 세로토닌이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비축해둔 세로토닌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우울한 기분이 일어난다. 혈당 수치가 장기적으로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 뇌에 염증이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신경 세포에 염증이 생기면 우울증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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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학습 능력 저하

과당 함량이 높은 식단을 유지하면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 능력이 감퇴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과당을 과잉 섭취하면 뇌의 시냅스 활성에 문제가 생겨 뇌 세포 간의 신호 전달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과도한 당분 섭취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당 조절에 문제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뇌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즉, 당분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서 인지 기능에 손상을 입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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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의 이상 증가

식욕이 당기는 사람은 원하는 음식을 먹고 나면 식욕이 줄어들 것이라는 착각을 한다. 하지만 특정 음식을 먹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욕구가 강해진다. 이와 같은 식욕은 당분이 과잉으로 들어간 음식을 소비할수록 더욱 강해진다. 당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혀의 미각 수용기가 활성화되고, 뇌의 보상 경로가 작동해 기분을 좋게 만드는 호르몬인 도파민이 폭발적으로 분비된다.

 

이처럼 뇌의 보상 체계를 자극하게 되면 기분을 좋게 만들 목적으로 자꾸 단 음식을 찾게 된다. 문제는 이처럼 보상 체계가 지나치게 자주 활성화되면 식욕을 제어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또 당분을 수용하는 양도 점점 늘어나게 된다. 특히 비만 아동이 이러한 식습관을 갖게 되면 일생동안 강렬한 식욕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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