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한 살 더…내 몸 장기는 몇 살?

장기별 재생 회복 능력 달라

공식적으로 나이 한살이 더 들었다. 숫자 개념으로 한 살을 더 먹긴 했지만 신체 나이는 어떨까? 우리가 나이 한 살 더 먹을 때마다 신체 기관들도 그만큼 쇠할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 명절을 지내면서 공식적으로 나이 한 살이 더 들었다. 숫자 개념으로 한 살을 더 먹긴 했지만 몸 속 장기의 나이는 어떨까? 우리가 나이 한 살을 더 먹을 때마다 신체 기관도 그만큼 늙을까?

대체적으로 우리의 나이에 비해 신체 기관들은 아직 젊다. 끊임없이 스스로 자신의 기능을 회복하기 때문이다. 많은 기관들이 재생 및 복구 기간이 있기 때문에 실제 자신의 나이와는 차이가 있고, 이 재생력에 따라 신체 나이가 바뀔 수 있다.

각종 연구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신체부위는 뇌 > 심장 > 뼈 순으로 나이가 든다. 재생력을 기준으로 각 기관별 나이를 먹는 주기를 소개한다.

뇌= 실제 자신의 나이와 비슷
대부분의 뇌세포는 나이를 들어가면서 재생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이 세포들이 충격 등으로 손상될 경우 치매의 요인이 된다. 뇌에서 후각을 담당하는 후각구와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 두 부위만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심장= 20년
심장에는 재생 능력이 없는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생에 3~4번 정도 원기를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뼈= 10년
뼈의 완전한 재생에는 10년이란 세월이 소요된다. 늙은 뼈는 용골세포에 의해 파괴되고 조골세포는 뼈를 새롭게 재건한다. 중년에는 이러한 재건작업이 느려지면서 뼈가 약해지고 골다공증이 오게 된다.

간= 5개월
간은 스스로 기능을 복구하고 재생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끊임없이 몸 속 독소를 밖으로 배출하고 있다. 수술 중 간의 70%를 떼어낸 사람도 간이 2개월 안에 90% 정도 복구되곤 한다. 하지만 간의 재생 기능을 믿고 술을 많이 마셨다가는 간의 주요 세포들이 손상돼 간경화가 생기고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폐= 2~3주
폐 겉부분에 있는 세포들은 2~3주 간격으로 재생된다. 하지만 세포마다 재생 능력이 달라 폐 깊숙한 곳에서 산소와 가스를 교환하는 활동을 담당하는 세포들은 재생에 1년이 소요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 부분에 구멍이 뚫리면 재생이 원활하지 않아 폐기종이 생기게 된다.

위장= 2~3일
장은 융모라는 작고 손가락처럼 생긴 가지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장이 영양소를 흡수하도록 돕는다. 재생이 빠른 이유는 음식을 조각내는 위산에 노출돼 있어 지속적으로 공격을 받기 때문이다.

눈= 자신의 나이와 같음
눈도 뇌처럼 일생 동안 자신의 나이를 고스란히 먹는다. 각막 부위만이 지속적으로 재생 기능을 하며 이 부분은 손상될 경우 24시간 이내에 복구될 수 있다.

피부= 2~4주
표피는 2~4주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재생된다. 피부는 오염에 노출돼 있는 우리의 몸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재생능력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면 주름이 생기게 되는데 이는 피부가 콜라겐을 잃어가기 때문이다.

손톱= 6~10개월
손톱을 구성하는 세포에는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이 풍부하다. 손톱은 매달 3.4mm씩 자라나며 그 속도가 발톱보다 2주 빠르다. 이는 손톱에 혈액 공급과 순환이 더 잘 일어나기 때문이다.

머리카락 = 3~6년
머리카락은 보통 한 달에 1cm씩 자란다. 여성은 6년간, 남성은 3년간 머리카락이 지속적으로 자라날 수 있다. 눈썹과 속눈썹은 6~8개월에 한 번씩 재생된다. 하지만 이들을 자꾸 뽑으면 사이클을 잃어버려 성장을 멈출 수 있다.

혀= 10일
혀에는 여러 가지 맛을 느끼게 하는 ‘맛봉오리’ 부위가 9000개나 있다. 이 맛봉오리들은 혀 표면에 세포 형태로 모여 있으며 10~14일 간격으로 스스로 재생된다. 하지만 흡연 등은 염증을 일으켜 맛봉오리의 재생 능력을 감소시킨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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