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구 80% 코로나 감염, 2~3개월 내 대유행 가능성 낮아”

정부 감염병 전문가 "명절 탓 일부 지역 감염은 증가할 수도"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는 인구의 이동이 특별히 많은 시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유명 감염병 전문가가 자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전체 인구의 80%에 달한다고 밝혔다. 14억 인구 중 11억 명이 감염됐다는 의미다. 중국질병통제센터의 전염병학 수석 전문가인 우쭌여우 박사는 이처럼 대다수가 이미 코로나19 감염됐었기 때문에 향후 2~3개월 동안 중국에서 새로운 대규모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우 박사는 21일 중국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웨이보 게시물을 통해 춘절 연휴 기간 동안 수많은 인구 이동으로 인해 일부 지역의 감염이 증가할 수는 있지만, 이것이 대규모 감염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국적으로 감염병이 절정을 지났으며, 중소도시도 감염병 발생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년이나 노인 감염자들은 회복 뒤에도 증상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하며, 명절 연휴 기간 동안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의 시작과 함께 수억 명에 달하는 이들이 전국에서 귀향길에 나섰다. 이때문에 방역 통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농촌 지역에서 추가로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중국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이 코로나19 방역통제를 완화한 지 한달 뒤인 1월 12일 기준으로 거의 6만 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병원에서 사망했다 .

로이터는 “일부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집에서 사망한 이들을 집계에 넣지 않았으며, 중국 병원 의료진이 사망 원인으로 코로나19를 언급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중국질병통제센터의 전염병학 수석 전문가인 우쭌여우 박사의 웨이보 계정]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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