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 체중 감량 효과 없다? (연구)

547명을 6년에 걸쳐 관찰 추적한 연구 결과

하루에 식사를 하는 간격과 체중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사 시간은 한때 생각했던 것만큼 체중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심장학회저널》에 발표된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미국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6년에 걸쳐 547명의 식사 시간과 식사량 그리고 건강과 체중을 추적했다. 그 결과 하루에 식사를 하는 간격과 체중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헐적 단식처럼 식사시간 제한을 통해 살을 빼려는 시도는 최근 각광받는 다이어트법이 큰 효용이 없다는 연구결과다.

연구책임자인 존스홉킨스대 의대의 웬디 베넷 교수(일반 내과)는 식사시간을 제한하는 것과 체중 감량 사이에 어떤 연관성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사람들이 잠에서 깬 후 얼마나 오랫동안 식사를 했는지, 하루 종일 식사를 하는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그리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얼마나 가까운지가 포함됐다고 그녀는 밝혔다.

체중 감소와 관련 있는 것은 적은 양의 식사였다. 그는 “우리의 연구와 다른 관련 연구를 종합해 볼 때 하루 동안 언제 식사를 하느냐가 체중 감소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에게는 식사 시간을 맞추는 것이 영양 상태를 추적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의 결과는 신중히 다뤄줘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버드대 의대 파티마 코디 스탠포드 교수는 “연구 참가자들 중 소수 인종과 소수 민족이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스트레스와 환경 같은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인이 반영되지 못한 점도 약점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요소들은 식사 타이밍의 효과를 더 잘 살피는데 중요할 수 있다고 미국 터프츠대의 앨리스 리히텐슈타인 교수(영양학)는 밝혔다. 그는 “데이터를 더 면밀히 살펴보면 하위 그룹(식사 시간)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넷 교수는 연구가 관찰적이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그들이 무작위로 그룹을 정해 변화를 주기보다는 기존 패턴을 계속 유지했음을 시사한다. 그는 이 주제에 대한 추가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리히텐슈타인 교수는 “영양학에서 중요한 것은 양보다 질”이라면서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기 위한 약간의 노력과 신체적으로 활동적이 되기 위한 약간의 노력을 기울이면 당뇨병, 만성 신장 질환, 폐색성 질환, 고혈압을 가질 가능성이 적어진다” 고 조언했다. 그는 간헐적 단식을 시도하거나 식사 간격을 제한하는 것이 개인적인 성향에 맞아 도움이 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은 장기적인 변화를 보거나 체중 감량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시간에 걸쳐 이를 지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ahajournals.org/doi/full/10.1161/JAHA.122.026484#d2071692e1)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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