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딸꾹딸꾹…어떻게 멈출까?

딸꾹질 자체는 무해...난치성일 땐 치료 필요

겨울이 되면 추운 날씨 탓에 딸꾹질을 하는 빈도가 늘어날 수 있다. [사진=nicoletaionescu/게티이미지뱅크]
겨울만 되면 딸꾹질이 심해진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딸꾹질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한다. 횡격막(가슴과 배 사이 근육) 등의 호흡 근육이나 신경 등을 제어하는 뇌 부위가 자극을 받았을 때 일어난다. 이 자극으로 횡격막에 경련이 일어나면, 성대 사이의 좁은 틈인 ‘성문’이 갑작스럽게 닫히면서 ‘딸꾹’ 소리가 난다.

딸꾹질 자체는 무해하며 대체로 수 분 내 사라진다. 겨울이 되면 딸꾹질 발생 빈도가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서 이런 현상이 많이 발생한다. 이는 바깥 온도와 연관이 있다. 아이들은 아직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데, 갑자기 추운 곳에 나가면 횡격막 또한 온도 변화에 자극을 받는다. 이로 인해 딸꾹질이 발생하는 것.

동일한 이유로 갑자기 차가운 음식을 먹어도 딸꾹질을 할 수 있다. 겨울에 딸꾹질이 잦다면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음식을 먹고, 외출 시에는 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자, 장갑, 목도리 등을 잘 착용해야 한다.

일반적인 딸꾹질 원인은 위식도역류질환과 같은 위장 문제다. 음식을 너무 빨리 먹거나 매운 음식, 술 등을 먹어도 딸꾹질을 할 수 있다.

이런 급성 딸꾹질보다 문제가 되는 상황은 오래 지속되는 딸꾹질이다. 몇 분이면 사라져야 할 딸꾹질이 48시간 이상 지속되며, 이러한 상태가 한 달 이상 반복되면 ‘난치성 딸꾹질’로 볼 수 있다.

난치성 딸꾹질은 약물이나 수술 부작용, 심장질환, 신경계 질환, 귀나 코, 목 등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스트레스, 흥분 등의 감정상태가 난치성 딸꾹질을 촉발하기도 한다.

딸꾹질을 멈출 수 있는 뚜렷한 치료법은 없다. 미국 메릴랜드대응급센터에 의하면 보편적으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몇 가지 방법은 있다.

5~10초간 숨을 참은 다음 15~20초간 손으로 코와 입을 막은 상태에서 숨을 내뱉고 손을 땐 상태로 또 다시 숨을 내쉬면 횡격막 경련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물 마시기, 혀 세게 앞으로 내밀기, 입과 코를 종이봉투로 가리고 숨쉬기, 꿀 한 티스푼 삼키기, 레몬 조각 씹기 등도 딸꾹질 멈추기 방법이다.

위식도역류질환처럼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면, 이에 대한 치료가 우선이다. 심각한 건강상 문제로 딸꾹질이 날 확률은 매우 낮다. 대체로 질환이 원인이라면 소화기질환 등의 문제와 연관이 있다고 보면 된다.

48시간 이상 반복돼 나타난다면 드물게는 감염병, 종양, 뇌경색, 흉부나 복부 수술, 당뇨, 통풍, 각종 약물 등이 연관돼 발생하는 것일 수 있다. 또, 딸꾹질 자체가 해롭지 않더라도, 그 상태가 장기화되면 잠을 자기 어렵고 음식을 섭취하는 데 제한이 생겨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흡인성 폐렴이나 호흡 마비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난치성 딸꾹질이 의심될 땐 병원 진료를 통해 약물요법, 신경치료 등을 시행하는 방법이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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