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서 뺀 지방으로 안전하게 젊어진다… ‘SVF 스킨부스터’

줄기세포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3] 피부 복원 및 탄력 회복 개선 효과 우수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미용 시술 시장이 계속해 확장되며 스킨부스터(Skin booster) 시술이 다양한 연령층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스킨부스터는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는 뜻의 ‘부스터(Booster)’와 피부를 뜻하는 ‘스킨(Skin)’의 합성어로 피부의 본질적인 기능을 비롯해 외형적인 면까지 개선시킬 수 있는 시술이다.

대표적인 스킨부스터 시술들로는 톡신을 더 묽게 희석해 사용하는 스킨보톡스, 리쥬란힐러, 엑소좀, 쥬베룩, 울트라콜, NCTF 135HA, 잘루프로 등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스킨부스터는 외부에서 추출한 물질 또는 추출한 물질을 바탕으로 새롭게 가공한 물질을 피부 진피층에 넣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내 몸에서 직접 채취한 성분으로 안전성 높아
그러나 기질혈관분획이라고 불리는 ‘SVF(Stromal Vascular Fraction)’ 스킨부스터는 조금 다르다.

SVF 스킨부스터는 내 몸에서 직접 채취한 SVF라고 불리는 성분들을 피부에 넣어주는 시술이다. SVF는 지방유래 줄기세포(ADSCs)를 포함해 혈관내피세포, 섬유모세포, 면역세포, 근육세포 등의 다양한 세포로 이루어진 세포 집단으로, 지방조직에서 채취하는 것이 보다 많은 양을 비교적 간단하게 채취할 수 있어 선호되는 채취 부위로 알려져 있다.

SVF 스킨부스터는 외부 물질이 아닌 내 것을 이용해 피부 나이를 되돌려준다는 점에서 타 스킨부스터와 차별화된다. 타 스킨부스터들의 경우, 외부에서 물질을 채취해 가공하는 과정에서 감염 위험이 발생할 수 있고, 내 몸에서 채취한 성분이 아니라는 점에서 알레르기 및 면역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SVF는 이러한 이상 반응이 발생할 위험이 없다고 한다.

또 SVF는 혈관 생성 및 조직 분화 등의 기능을 통해 면역력 강화 및 상처 회복의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질환의 치료 영역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온 만큼, 미용 목적으로 활용한다면 피부 문제 개선 효과가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VF 스킨부스터의 시술은 먼저 지방흡입 등을 통해 추출한 지방조직을 콜라게나제(collagenase) 효소 처리하고, 이를 원심분리해 SVF를 분리하여 피부 진피층에 바로 주사하는 과정을 거친다. SVF에는 지방유래 줄기세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진피 재생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 이미 발생한 탄력 저하, 기미, 주름 등을 개선하고 피부가 맑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근본적인 피부 문제를 해결해 피부 나이를 되돌려주는 시술이 SVF 스킨부스터이다.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 SVF 스킨부스터, 피부 복원 및 탄력 회복 개선 효과
그렇다면 SVF 스킨부스터를 피부에 시술 받았을 때 어떤 효과를 나타낼까?

이란 테헤란 대학(Tehran University)과 태국 메파루앙 대학(Mae Far Luang University)은 피부 및 줄기세포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고 이와 관련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들의 논문에 따르면, SVF를 진피층에 주입한 결과 피부 복원 능력과 탄력 회복 능력이 적용 전 대비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피부의 두께(dermis thickness)와 밀도(density) 역시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란 테헤란 대학의 연구는 38~56세 사이의 팔자주름이 있는 여성 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먼저 이들의 복부에서 100ml 이상의 지방을 채취해 약 2천만 개의 세포를 포함한 SVF를 추출해 팔자주름 부위에 주입했다. 평가는 안면영상분석 장치인 비지오페이스 스캐너(VisioFace scanner), 큐토미터(Cutometer) 등의 임상 장비를 활용하여 피부의 변화를 측정 및 평가했다.

SVF 주입 전과 SVF 주입 6개월 후를 비교한 결과, 피부 복원 능력(0.678±0.129→0.859±0.121, p<0.001)과 탄력 회복 능력(0.485±0.147→0.657±0.204, p<0.001)이 적용 전 대비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진피층의 두께(dermis thickness)와 밀도(density)도 유의하게 증가했다(dermis thickness 799.31±140.4 → 976.5±169.9, p<0.001/density 2.097±0.83→4.88±1.536, p=0.002).

태국 메파루앙 대학이 19명의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SVF를 추출해 눈꺼풀 근처에 주입하고 투여 6개월 시점에서 주름 개선 정도와 피부결 및 피부 탄력을 평가한 연구에서는, 시술 전에 비해 주름이 유의하게 감소하고(p<0.05), 피부결 및 피부 탄력 역시 유의하게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p<0.05) 시술 6개월 후 환자 만족도는 93%에 달했으며, 매우 만족 또는 만족 의사를 표현했다.

즉, SVF를 피부에 주입하면 피부를 두껍게 하고 피부 조직을 촘촘하게 하여 궁극적으로 피부의 탄력을 높여 ‘어린 피부’로 변화시키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연구를 통해 입증된 것이다.

◇ 탈모 치료, 뱅킹 서비스 등으로 활용 영역 확장
SVF는 오로지 피부 재생에만 이용될까?. 정답은 아니다. 성분 자체가 재생과 회복에 효과가 있는 만큼 ‘탈모’ 치료에도 이용할 수 있다.

탈모 치료도 결국은 모발세포의 재생이기 때문이다. 탈모 시술은 진피층 대신 두피의 피하지방층에 주사한다는 점 외에는 원리가 같고 단기간에 많은 양의 건강한 모발세포를 생성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에는 SVF를 채취해 보관한 후, 시술을 원하는 시기에 주입해주는 ‘SVF 뱅킹’ 서비스도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VF를 신선한 상태로 채취 및 동결시켜 전용 시설에 보관해 두었다가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해동해 주입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추후 노화가 진행되었을 때 미리 채취해두었던 어린 SVF 세포를 통해 젊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안티에이징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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