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코로나19 걸리면 사망 위험 7배 ↑”

코로나19 걸린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기 중환자실 갈 위험 2배 높아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는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인공호흡기가 필요하거나 폐렴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았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C-2)에 감염된 임신부는 비감염 임신부에 비해 사망 위험이 7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학저널 글로벌 헬스(BMJ Global Health)》에 발표된 다국적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미국 포함 12개국 137개 연구에 포함된 1만3000명 이상의 임산부 데이터를 토대로 이와 같은 결론을 끌어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는 사망률만 높은 게 아니었다.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인공호흡기가 필요하거나 폐렴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았다. 코로나19에 걸린 엄마에게서 태어난 유아도 위험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생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필요로 할 가능성이 2배 높았고 조산아로 태어날 위험도 높아졌다.

논문의 제1저자인 미국 조지워싱턴대의 에밀리 R 스미스 교수(세계보건학)는 “젊고 건강하기에 임신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임신부의 코로나19 예방 접종률이 낮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신 중에는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한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걸리면 심각한 질병에 걸린 위험이 증가한다고 그는 경고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임신부는 2021년 이후 감소하고 있다. 비영리 보건정책기관인 카이저 가족재단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2022년 5월 현재 임신 중이거나 임신할 계획이었던 여성의 약 29%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믿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신이 출산을 힘들게 하고 모유수유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의 캐서린 그레이 박사(산모-태아학)는 소셜 미디어에서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이 정치적문제로 비화하면서 그로 인해 사람들이 죽어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교수는 이번 연구로 더 많은 임신부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를 기대한다며 “임신한 사람이 코로나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gh.bmj.com/content/bmjgh/8/1/e009495.full.pdf)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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