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서 밤새던 연구원, 면역학회 회장으로

[오늘의 인물] GIST 전창덕 교수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전창덕 교수(오른쪽 첫 번째)과 연구원들 [사진=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전창덕 교수(59)는 최근 의학, 생명과학 등의 연구자 50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대한면역학회의 제14대 회장에 취임했다.

전 회장은 면역학 연구와 제자 교육, 학회 활동, 교육·행정, 대외 활동 등에서 정열 넘치는 학자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연구에서는 면역 시냅스에 존재하는 유전자, 단백질을 찾아 생리적 기능을 밝히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공격해 제거하는 T림프구의 발달과 기능을 조절하는 유전자, 염증 유발 면역세포의 이동 메커니즘 등에서 세계적 성과를 냈으며 수지상세포를 활성화시켜 항암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면역세포 치료물질을 개발하기도 했다.

전 회장은 경북대 생물학과에 다닐 때 염증에 관심을 가지면서 면역학에 빠져들었다. 모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일양약품 연구원으로 취업했지만, 뜨거운 학구열을 억누르지 못하고 주경야독하며 모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원광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며 미국 하버드대 의대 티모시 스프링거 교수 연구실에서 내공을 닦았다. 2005년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이 설립될 때 생리학 교실로 복귀한 후 이듬해 GIST로 자리를 옮겼다. GIST에서 면역시탭스세포치료연구실을 운영하며 바이오광학센터장, 생명과학부 학부장, 연구원장, 대외협력처장 등을 역임했다. GIST 교수평의회 회장으로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들과 함께 과학기술원 교수연합회를 창립했고 첫 회장을 맡기도 했다.

전 회장은 “대한면역학회의 내실을 더 다져 기초와 임상이 잘 조화된 학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회원들이 백신과 면역 치료제 개발 등에서 과학 선진국 과학자로서 세계에 기여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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