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최고”…강한 가족애, 건강에도 좋아

가족 사랑하면...손 씻기, 마스크 쓰기에도 더 신경 써

건강은 가족 사랑이다.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건강에도 더 많이 신경을 쓴다. 명절에 가족과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내면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강한 가족애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명절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 건강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켄트대 등 3개 대학 연구팀은 코로나 대유행(팬데믹) 기간 중 세계 122개국에서 수집된 1만3000명 이상의 자체 보고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가족·친구 등 가까운 사회집단과 국가·정부·인류 등 확장된 집단과의 결속력을 평가했다. 또 참가자들의 감염병 관련 건강행동, 정신건강, 웰빙 등 수준을 측정했다.

그 결과 강력한 사회적 유대가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족과의 강한 유대감이 건강 개선 행동 참여도와 깊은 관련이 있었다. 건강 개선 행동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다.

연구 결과를 보면 가족 유대감이 강한 사람의 46%는 손을 많이 씻었다. 가족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지 않는 사람의 약 54%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 가족애가 강한 사람은 참가자의 약 27%로 적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는 사람의 약 73%, 손 씻기를 잘 실천하는 사람의 약 35%, 마스크 착용을 잘 실천하는 사람의 약 36%를 차지했다.

가까운 사회집단 외에 확장된 집단과의 강한 유대감도 정신건강, 웰빙의 개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한 유대감을 갖는 그룹의 숫자가 많을수록 건강행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심리적 웰빙 수준이 높아졌고 불안·우울증이 줄어들었다.

켄트대 마르카 뉴슨 박사(인류학)는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건강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가족과 절친한 친구”라고 말했다. 특히 감염병 대유행, 재난, 사회적 위기에 맞닥뜨릴 때 사회적 유대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그 가운데 가족과의 긴밀한 유대는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연구에는 코벤트리대·노팅엄트렌트대도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Social bonds are related to health behaviors and positive well-being globally)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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