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아몬드 먹으면 근육 회복 도와

신진대사 돕는 영양소와 폴리페놀 많아

운동 후에는 아몬드 두 줌을 챙겨 먹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새해를 맞아 운동을 시작한 사람들이라면 특히 눈여겨볼 소식이 있다. 미국의 음식 및 건강 저널 프런티어스 인 누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은 최근 운동 후에 아몬드를 먹으면 근육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애팔래치아 주립대 교수이자 애팔래치아 인간행동 연구소의 책임자인 데이비드 니만(David C Nieman)박사 연구팀은 “한 달 동안 매일 약 57g(두 줌, 약 44알)의 아몬드를 먹은 사람들의 혈액에는 회복을 촉진하는 지방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아몬드를 섭취한 사람들은 대조군인 시리얼 바를 먹은 사람들보다 운동 후에 피로와 근육 손상을 덜 느낀다고 응답했다. 아몬드의 항염증 효과로 인해 근육통이 풀어지고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험은 30-65세 사이의 성인 64명(남자 38명, 여자 2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 즉 매일 약 57g(2온스)의 아몬드를 섭취하는 그룹과 같은 칼로리의 시리얼 바를 섭취하는 그룹 중 하나에 속했다. 이들은 90분 동안 사이클, 수직 점프, 벤치 프레스, 레그백 등 근력 운동을 포함한 운동을 했다. 참가자들은 4일 동안 매일, 운동한 직후 혈액과 소변 샘플을 채취했다.

두 그룹 모두에서 운동 후에 일시적으로 혈액 안의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Cytokine) 수치가 상승했다, 이는 경미하게 근육 손상이 발생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몬드를 먹은 그룹은 회복을 촉진하는 지방 12,13-DiHOME(지질의 일종) 농도가 대조군보다 69% 더 높았다.

또 아몬드를 먹은 피험자들의 혈액에는 약간의 독성이 있는 지방인 9,10-diHOME의 수치가 40% 낮았다. 연구원들은 이 지방이 근육 회복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아몬드를 먹은 그룹은 운동 후 피로도와 근육 손상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아몬드가 격렬한 운동으로 인한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낮춰, 더 빠른 회복을 돕는 것으로 보였다. 아몬드에는 단백질과 건강한 종류의 지방, 비타민 E, 미네랄, 섬유질이 많다. 또 아몬드의 갈색 껍질에 대장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는 폴리페놀이 들어 있다.

나만 박사는 “아몬드에는 운동 스트레스로부터 몸이 회복되도록 돕고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는 독특하고 복잡한 영양소와 폴리페놀 혼합물이 들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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