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늙고 싶다면 매일 물 이만큼 마시자

여성은 6-9컵, 남성은 8-12컵...

수분 섭취가 만성 질환을 줄이고, 노화를 막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물을 충분히 마시면 덜 늙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학 저널 이바이오메디신(eBioMedicine)에 최근 실린 미국 국립보건원의 연구에 따르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더 건강하고, 심장과 폐 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이 덜 발병해 수명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30년 동안 1만 1255명의 성인을 추적 연구해 몸 안에 수분이 감소할 때 증가하는 혈청 나트륨 수치와 건강 지표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두 가지 결과가 나왔다. 첫째, 혈청 나트륨 수치가 높으면 심부전에 걸릴 위험이 컸다. 연구원들은 실험 참가자들 중 가장 젊은 그룹이 50대일 때 첫 번째로 그들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체크했다. 이후 30년 동안 검사를 5번 더 했는데, 마지막으로 검사할 때 참가자들의 나이는 70-90세였다. 연구원들은 면밀한 검사를 위해, 혈청 나트륨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비만한 성인은 제외했다. 이 연구는 1987년에 시작됐다.

정상 혈청 나트륨 수치 범위는 리터탕 135-146mEq/L다. 연구원들은 이 정상 범위 안에 있는 참가자들을 조사했는데, 그중 혈청 나트륨 수치가 높은 편인 142mEq/L 이상인 성인은 137-142mEq/L 범위에 속한 이들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많을 확률이 10-15% 증가했다. 또 144mEq/L 이상인 성인은 생물학적 나이가 많은 확률이 50%나 늘었다. 또 144.5-146 mEq/L 범위에 속한 사람들은 137-142 mEq/L 범위인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21% 증가했다.

혈청 나트륨 수치가 142mEq/L 이상인 성인은 심부전, 뇌졸중, 심방세동 및 말초동맥 질환뿐만 아니라 만성 폐 질환, 당뇨병 및 치매와 같은 만성 질환의 발병 위험이 최대 64% 증가했다. 반대로 혈청 나트륨 수치가 138-140mEq/L인 성인은 만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가장 낮았다.

둘째 혈청 나트륨 수치가 높으면 노화와 상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15가지 건강 지표로 이를 평가했다. 그들은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과 같은 요인들을 분석해 사람들의 심혈관, 호흡기, 대사 작용, 신장 및 면역 체계가 얼마나 잘 기능하고 있는지 추적했다.

그 결과 혈청 나트륨 수치가 높은 성인들이 중간 혈청 나트륨 수치를 가진 성인보다 만성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크고 노화의 징후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수치가 높을수록 젊은 나이에 사망할 가능성이 컸다.

심혈관 재생의학 연구소의 연구원인 내털리 드미트리예바(Natalia Dmitrieva) 박사는 “적절한 수분 공급이 노화를 늦추고 질병 없이 살도록 돕는다는 것을 암시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혈청 나트륨이 142mEq/L 이상인 사람들은 물을 많이 마시면 건강해질 것이다” 덧붙였다. 수분은 물뿐 아니라 주스, 혹은 수분 함량이 높은 채소와 과일로도 섭취할 수 있다.

미국 국립의학원은 여성들은 매일 6-9컵, 남성들은 8-12컵의 수분을 섭취할 것을 제안했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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